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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우울증에 빠졌던 자퇴생 행복한 가정 만들기 | 2011년 9월호 35쪽


 다 못마땅해 보였던 학생
 우울 증세가 있는 20대 한 남학생과 상담을 했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자퇴를 했다. 이유인즉 주변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이 보였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기조차 싫었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신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소위 명문 대학에 가면 다를 거라는 생각에 학원에 갔지만 거기서도 적응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조금만 떠들면 견딜 수 없었고, 짜증이 일어났다. 결국 학원도 그만두고 말았다. 분위기에 너무 민감했고, 동료들 행동이 사사건건 못마땅해 보이니 친구도 사귈 수 없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학생의 어머니와 따로 상담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모나고 소심한 성격인데다 답답해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를 무척 힘들어해서 걱정이 많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게임 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갈팡질팡했는데, 다른 친구들처럼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다는 자책감 속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혼자 지냈고, 외로움 속에서 지냈다고 했다.

 문제는 내 안에
 좀 더 정확한 심리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나는 다면적 인성 검사인 MMPI-2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우울증, 피해 의식인 편집증, 불안 심리인 강박증, 사고의 정돈이 안 되어 있는 정신 분열증, 삶의 에너지를 속으로 간직하는 내향성 등에서 유의미한 점수가 나타났다. 그는 실패자라는 꼬리표를 항상 지니고 있었으며, 그 꼬리표가 친구들처럼 대학에 가지 못한 자신을 강화시켰으며, 이런 심리들이 자라면서 우울 증세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나에게 집중하게 되다
 여러 번의 상담을 하면서 그는 위와 같은 자신의 심리적 모습과 상처 그리고 아픔들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상담 기법을 통해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스스로 소리 내면서 풀어 가기 시작하였다. 그는 점점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다. 편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도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속마음을 표현하면서 홀가분한 상태가 되었다고 했다. 자신을 지배하던 우울한 감정들도 사라졌다. 과거의 사건과 의식에 집착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밝게 살기로 결심했다. 남 탓, 환경 탓 속에 빠져 스스로 격리되려 했던 삶이 결국 우울감에 빠지게 하고,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는 지금 다시 한번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해 심리학도의 꿈을 부지런히 키워 가고 있다.

 * MMPI-2(다면적 인성 검사) : 이 검사는 총 567문항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상담자 스스로 자기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검사받는 사람의 의도적인 거짓말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개발되어 신뢰도를 높였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한 척도 점수가 크게 올라가지 않지만(주로 70 이상), 예를 들어 자살 확률이 높은 피검자는 2(우울증/평가), 4(반사회성/주장성), 7(강박증/조직화), 9(경조증/열의)와 같은 척도가 높게 뜰 가능성이 있다. - 편집자 주 -
 박종환
상담학 박사, 상담전문가 1급, 가족사랑심리상담센터장,
pjh1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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