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
|
|
|
|
|
|
|
|
|
HOME & HEALTH
가정과 건강
동계올림픽과 비빔밥
[권두칼럼] - 전정권
헬리코박터 균과 공생이라는 자연의 이치
[기자의 눈] - 김양중
전인 건강의 확실한 안내자 CREATION
[건강 강좌] - 송황순
커피의 위험한 유혹
[중독과 건강] - 김명석
암 치료 기본 원리 16가지
[천연치료 건강법] - 최면순
채식 권하는 의사 부부
[건강인 탐방] - 최재준
채식이 지구와 나를 살리는 이유 - 2
[특집] - 편집실
채식, 이렇게 시도해 보라
[특집] - 에이프릴 해밀턴
언제 어디서든 지혜롭게 채식을 즐기는 방법
[특집] - 알리스 뮬돈
현미 채식, 과연 건강의 모범 답안일까?
[특집] - 이금선
절로 침이 고이게 만드는 영양 만점, 채식 요리 배우기
[특집] - 편집실
두 아들(?)과 함께한 1박 2일 설악산 종주 -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그러나 간다.
[아웃도어 100배 즐기기] - 한송식
의자에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
[노화 예방 건강법] - 김희선
심한 우울증에 빠졌던 자퇴생
[행복한 가정 만들기] - 박종환
행복한 만남
[행복한 자녀 만들기] - 이영미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어떻게 할까요?] - 채규만
산초와 약선
[약용식물과 요리] - 이숙연
토란 경단
[웰빙 테마 요리] - 이정은
채식 권하는 의사 부부 건강인 탐방 | 2011년 9월호 16쪽


 김현일, 채은하 부부. 두 사람은 모두 내과 전문의다. 서울위생병원(지금의 삼육서울병원)에서 레지던트 선후배 사이로 만나결혼에 골인했다. 둘은 채식을 할 뿐 아니라 채식을 권하는 의사이기도 하다. ‘누가 먼저 채식을 시작했는가?’로 따진다면 남편이 먼저다. 그는 채식하는 부모 슬하에서 자랐고, 채식만을해 왔다. 반면 아내 채은하 씨는 의과 대학 졸업 무렵부터 채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과 그 후의 변화와 유익을 몸으로 체험했다며 경험을 이야기했다.
 “의대생 시절, 고기에 기름진 음식, 튀김, 커피 등을 즐겼지요.천식, 알레르기, 두드러기를 교대로 달고 살았어요. 저는 손톱을 똑똑 깎는 건 줄 몰랐어요. 그냥 찢어졌으니까요. 얼굴에는 항상 여드름이 나 있었고, 머리카락 끝은 탄 것처럼 갈라져 있고 부석부석했어요. 목감기도 자주 걸렸고, 변비로 늘 고생했어요. 지금은 나를 괴롭히던 이 모든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졌지만요.”
 남편 김현일 의사가 잘못된 식생활의 원인과 우리나라에서 암을 비롯한 생활 습관병이 늘어 가는 이유를 몇 가지 들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대표적인 성인병들은 먼저 생활 습관부터 바꿔 주어야 합니다. 지금 당뇨병 유병률이 전 인구의 10퍼센트에 달하고, 비만은 물론이고 각종 암이 우리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데, 바른 원칙을 지키지 않습니다. 치즈를 안 먹어야 좋은 건데, 치즈 끊기는 싫으니 그 대신 유기농 치즈를 찾아 먹습니다. 고기를 안 먹으면 좋지만 끊을 수 없어 방목해서 키운 가축을 찾아 입맛을 충족하려 합니다. 이는 제대로 된 식생활 개선이라 볼 수 없죠. 둘째로 많은 과학적 증거가 있음에도 솔직하지 못한 의사들의 태도입니다. 영국의 한 내과 의학 잡지에서 20~30년 추적 검사를 했습니다. 완전 채식, 고기조금 먹은 사람, 고기 보통 먹은 사람, 고기 많이 먹은 사람, 이렇게 그룹을 나누어서 조사했는데 고기를 안 먹은 만큼 질병에서 멀다는 결과가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술 마시는 의사들이 본인의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안 하는 게 좋겠지만 한두 잔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처럼 고기 먹는 의사가 채식만 하라고 강조할 수 없는 겁니다. 채식의 유익에 대한 과학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천하지 않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겁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채식을 우리나라가 몹시도 못살던 보릿고개 시절의 식단으로 아직도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푸성귀, 나물조차 겨우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 먹던 채식은 균형진 채식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과일, 견과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잘 섭취하는 채식은 상상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채식을 포함한 바른 생활 습관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 또 지식으로는 알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어디 있을까 생각하다 건강교육센터의 꿈을 키워 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이곳 경북 봉화군 명호면 삼동리에 그 터를 잡게 되었던 것이다.
 “김현일 선생님, 건강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사로서, 또 건강교육센터를 아내와 함께 준비한 사람으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겠죠?”
 “많은 사람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름도 좋은 것을 넣으려 하고, 엔진 오일도 갈아 줍니다. 그런데 자기 몸에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증명된 것들을 먹고, 건강에 좋은 습관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 안타깝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 피고, 육식하면서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면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채은하 선생님, 사람들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나쁜 습관은 편하고 사람의 욕망에 부합합니다. 입맛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지식과 교육으로는 어는 정도는 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 마약 중독자들도 술, 담배, 마약이 나쁘다는 건 다 압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하고 싶은 욕망이 제어되지 않는 거죠.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절박한 심정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나으려고 합니다. 수술도 받고 생활 습관 개선을 가르쳐 주면 억지로라도 최선을 다해 실천합니다. 그런데 수술 마치고 좀 괜찮아진 듯싶으면 얼마 안 있어 과거의 나쁜 생활습관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이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이 욕망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주에 대한 신앙을 깨닫고 마음에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은 의사로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바른 회복의 길을 알려 주고 싶었고, 건강교육센터는 이들의 소명을 실천하는 장으로 마련되었으리라. 다시 김현일 의사가 건강의 중요한 문제를 언급했다.
 “유럽에서 질병의 뿌리를 찾는 실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사람의 질병의 원인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 조사해 본 것이죠.그런데 놀랍게도 3, 4대 선조의 질병이 후대에 유전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지금 학회에서도 정설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내 잘못된 생활 습관은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3, 4대 후손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질병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나의 삶은 후손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에 지금 나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다음 세대의 건강 문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맘대로 먹고 마시고 즐기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이 10퍼센트라고 합니다.이것도 사실은 재앙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지금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금부터 20년 후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유병률이 30~40퍼센트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곳은 어떤 사람들이 오면 유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건강한 삶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 몸과 마음의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분이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이곳이 정말 바른 생활 습관을 배우고, 편한 쉼을 누리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거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건강 요리를 하실 줄 알고 저희와 함께 일할 분을 찾기만 하면 바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이곳을 발견했을 때의 감격을 이야기하며 밝게 웃는 부부의 얼굴에 그동안의 수고의 흔적이 서려 있었다. 오염되지 않은 뉴스타트 건강교육센터, 여기서 펼쳐질 회복과 치유의 이야기가 벌써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채은하 의사가 들려주는 채식주의 종류
 세계채식연맹(IVU)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육지에 있는 네 발,두 발 달린 동물들과 바다나 강에 있는 물고기도 먹지 않는 사람들’로 정의하며 ‘우유나 달걀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유로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정의에 근거하여 채식의 종류는 개인적인 미세한 차이에 따라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➊ 비건(vegan) : 완전 채식, 동물성 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다. 고기뿐 아니라 우유, 달걀, 벌꿀 등도 먹지 않는다. 육식뿐 아니라 모피 같은 동물성 의류나 동물 실험도 반대한다.
 ➋ 락토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 우유까지는 먹는 채식주의자
 ➌ 오보베지테리언(ovo-vegetarian) : 알(卵類)까지는 먹는 채식주의자
 ➍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vegetarian): 알과 우유를 모두 먹는 채식주의자
 이들 중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참고로 락토라는 말은 젖, 오보는 알이라는 라틴 어다.).
 여기에서는 우유와 계란을 언급하여 마치 채식에 포함시킨 듯한 이미지를 풍기지만 약간의 허용을 한 정도이고, 사실 가장 정확한 채식은 동물성이나 동물성 부산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을 배제하고 오직 식물성만 섭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유나 계란을 부분적으로 섭취하는 채식인들이 그것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각자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그중 하나는, 채식의 영양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부분적으로 그것들을 섭취하므로 영양 결핍을 막아 보려는 경우가 있고,육식의 입맛에 길들여진 욕구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우유나 계란으로 만족하려는 두 가지 이유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영양학에서 이미 채식으로 완전한 영양이 가능함이 밝혀진 바이므로 영양 때문에 우유나 계란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
 지면상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채식으로는 절대 섭취될 수 없다고 알려진 비타민인 B12는 채식에는 포함되지 않은 영양소이지만 우리 몸의 소장과 대장의 박테리아들이 우리가 필요한 만큼 생산하여 몸으로 재흡수하므로 부족할 일이 것의 없다. 더구나 비타민 B12는 우리 몸에서 하루에 필요한 양이 워낙 소량(2마이크로그램, 2/1000 그램)이라서 다량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전에 육식하던 사람들은 20~30년 정도의 B12 저장량이 있으므로 나이가 들어서 채식을 시작한 사람들은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재준
본지 편집장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제휴 및 문의 |  웹사이트 배너
Copyright © 2024 8healthplans.com. New York,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