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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을 이긴 자매 건강인 탐방 | 2011년 6월호 16쪽
 ● 동생은 아프기 전에는 언니가 무서웠다고 했다. 큰언니라서 더 그랬는지 몰라도 놀고 싶은데도 일만 시키고, 야단치고, 돈만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 암에 걸리면서 언니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


 동시에 암에 걸리다
 “갑자기 음식을 토하기 시작했어요.” 동생 송소윤 씨는 난소암이 발병한 시점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1999년 여름의 어느날이었다고 했다. ‘요즘 좀 무리해서 그렇겠지.’ 27세의 그녀가 이런 증상이 암 때문일 거라고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나아지지 않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미열도 계속되었고, 체중도 삽시간에 5킬로그램이나 빠졌다. 가까운 병원에 갔지만 위염이라고 했고, 약 먹으면 나을 거라고 믿었다. 젊음을 믿은 탓에 하던 일도 쉬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반이 흘렀다. 그때야 비로소 찾아온 불안감. 방사선과, 산부인과를 거친 검사 결과는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이었고, 이어서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복강경 검사를 통해 12시간의 난소암 수술이 이어졌다. 수술 후 3차에 걸쳐 총 18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그녀는 생사의 기로에 섰다.
 “하루 종일 잠이 쏟아졌어요. 일주일 동안 변을 못 보다가 갑자기 혈변을 쏟아서 변기에 가득 차는 거예요.” 언니 송소희 씨가 난소암 투병 중인 동생을 1년여 간호하던 때였다. 역시 겹친 피로 때문쯤으로 생각했고, 설마 동생처럼 암일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2주 후에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는 직장암과 난소암이었다.
 ‘1년 사이에 1남 3녀를 둔 가족에서 그것도 젊고 건강한 20대, 30대인 두 딸이 암 진단을 받다니! 이처럼 기막힌 일이 또 있을까? 혹시 암의 가족력 때문은 아니었을까?’가족력보다는 인생관과 생활 습관 외할머니는 자궁경부암으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채 40대에 운명하셨다. 어머니는 59세에 역시 자궁경부암 3기말 진단, 외삼촌은 신장암 진단 그리고 이어 두 딸이 난소암 진단. 얼핏 생각하면 암의 가족력 때문에 자매 또한 암에 걸렸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실 암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계로 따져 보면 전체 인구의 약 삼분의 일이 일생에 한 번은 암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두 사람 또한 가족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인생관, 나쁜 생활 습관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멋진 외모, 유행을 좆는 생활, 좋은 집, 좋은 차를 갈망하며 하루 하루를 살았어요. 여자 재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생과 함께 그 꿈을 향해 제과점 사업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갔어요.“피자, 빵,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각종 육류, 커피, 콜라를 즐겼어요. 초코바를 좋아해서 거의 매일 먹었죠. 물은 거의 안 먹었어요.야식과 간식은 기본인데다 끊임없이 먹었던 거 같아요. 거의 새벽 두 시 이후 잠을 자서 빠를 때는 새벽 5시에 일어날 때도 있었으니까요.”

 암이 아니었다면
 동생은 아프기 전에는 언니가 무서웠다고 했다. 큰언니라서 더 그랬는지 몰라도 놀고 싶은데도 일만 시키고, 야단치고, 돈만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 암에 걸리면서 언니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 어려운 수술, 오랜 항암 치료로 힘들고 지친동생 옆에서 ‘예쁘고, 착하고, 내 분신 같은 동생을 살려 달라고, 할 수만 있다면 동생 질병을 내가 짊어지게 해 달라고’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헌신적인 큰언니 때문에 동생은 암을 이길 길을 찾았고,힘을 얻었다.
 “암은 저를 정말 고통스럽게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암에 걸린후에 비로소 언니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죠. 암이 저를 더 행복하게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언니 또한 암에 걸린 후 변하긴 마찬가지였다.
 “암에 걸리기 전에는 정말 나 자신, 내 가족밖에 몰랐어요. 열심히 살아야 돈도 벌고 성공해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동생이 암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이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졌어요. 1년여 동생 투병 생활 동안 간호하면서 느꼈던 아픔,거기다 나까지 암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삶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어요.

 회생의 빛을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언니는 암 극복에 성공한 사람들을 찾고 또 찾았다. 그렇게 알게 되어 처음 찾아간 곳이 여수요양병원. 난생 처음 듣고 체험한 자연식, 건강 기별, 온 가족의 기대를 뒤로한 채 의사의 길을 버리고 목회자의 길을 걷던 큰오빠가 거기는 이단이 운영하는 곳이니 가 보되 정신 차리고 잘 들으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한 달 치료 프로그램을 온 정신을 다해 집중해서 들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언니에게 찾아온 깨달음.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분, 바로 하나님께 맡기자.’라는 결심. 터져 나오는 기도, 눈물,완전히 달라진 생활 그리고 암세포가 사라지고, 암을 보여 주던 모든 혈액 수치들의 정상 회복, 이 모든 것을 언니가 먼저 체험했다.
 언니의 확신은 자연스레 18번의 그 고통스런 항암 치료를 마친 동생에게로 이어졌다. 동생 역시 6개월 동안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병원 정기 검사, CT 촬영을 통해 사라진 암의 모든 징후, 혈액의 정상 수치들….
 자매는 돈도 성공도 암이라는 위기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달았다. 둘은 암 투병 기간이라는 인생 최고의 위기의 순간 속에서 오히려 잊고 있었던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회복했다. 조건 없는 희생, 가족의 소중함, 이해, 용서, 사랑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

 암 환자들을 위한 삶으로
 송소희, 송소윤 자매는 이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산다. 내 욕심만 채우는 삶을 버리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두 사람이 겪었던 체험을 통해서 희망을 전한다. 둘은 뉴스타트교회 집사이기도 하다.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신들의 투병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담하고, 때론 함께 울며, 위로하고, 격려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소개한다.
 그녀들은 암 환자들에게 믿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왜 이런 음식과 생활들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고, 평생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 동생이 성경 다니엘서 3장 18절을 소개하면서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듯이 무조건 맡기고 따르는 길이 암을 통해 엄습하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 의미를 곰곰 생각하며 새삼 쳐다본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매의 모습이 거기 있
었다.

 송소희, 송소윤 씨의 암 투병 일지
 송소윤(동생)
 1998년 10월 난소암 말기 진단, 2년 넘기 힘들다는 판정, 당시 27세
 1998년 10월 수술(1회)
 1998년 11월 항암 치료 시작(6회)
 1999년 4월 확인 수술(1회)
 1999년 4월 항암 치료 2차(6회)
 1999년 10월 뉴스타트 시작
 2000년 4월 정상 판정

 송소희(언니)
 1999년 8월 동생 간호 중 난소암 진단
 1999년 9월 여수요양병원 백투에덴 프로그램 참가(총 4주 참석)
 1999년 10월 강남 성모병원 검사 결과 정상 판정
 최재준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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