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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실체를 바로 알자 2 중독과 건강 | 2011년 6월호 10쪽


 *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실태,인터넷 중독에 대한 현명한 대처 방법과 예방 지침, 실제 중독 사례를 소개한다.

 인터넷 중독 실태 - 초등학생 중독률 상승
 지난 3월 초 <2010년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조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에 걸쳐 만 9세부터 39세까지의 청소년과 성인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2010년도의 인터넷 중독률은 8.0%이며, 중독자 수는 174만 3천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0.5%, 17만 명이 감소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중독률(12.4%)이 성인 중독률(5.8%)의 두 배 이상 높아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에서도 특히 초등학생의 중독률이 가장 높고 중독자 수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지난해 대비 유일하게 2.9% 상승해 인터넷 중독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러한 인터넷 중독의 저연령화는 인터넷을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제 인터넷 중독은 중·고등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청소년 전 연령의 문제이며, 인터넷 중독에 대한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보여 주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이 중 대부분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안의 PC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늘 휴대하고 있어서 일반 PC에 비해서 더더욱 중독을 유발할 소지가 높을 뿐 아니라 우리 사
회의 정보화 환경이 급격히 모바일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스마트폰 및 이에 기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

 한편 인터넷 중독 수준이 상담·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고위험자 수는 31만 7천 명(1.4%)으로 전년 대비 2만 1천 명(0.1%)이 감소했으나, 청소년 고위험자 수는 21만 8천 명(3.1%)으로 전년 대비 3만 1천 명(0.5%)이 증가하였다.

 그리고 정보화 혜택을 적게 누리는 취약 계층이 오히려 인터넷 중독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월평균 가구 소득에 따른 중독률은 월 소득이 100~200만 원 미만인 경우 중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중독률이 6.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부모가정의 고위험자군은 7.3%로 양부모가정의 3.0%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다문화가정의 중독률은 37.6%로 일반 가정 12.3%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취약 계층의 경우,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부모의 적절한 개입과 지도가 곤란한 가정 환경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이 중 대부분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안의 PC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늘 휴대하고 있어서 일반 PC에 비해서 더더욱 중독을 유발할 소지가 높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보화 환경이 급격히 모바일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스마트폰 및 이에 기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

 인터넷 중독 대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에서 보듯 인터넷도 중독에 이르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발한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인 K-척도를 활용하여 자신이 인터넷 중독에 걸렸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보 문화 포털 사이트 www.iapc.or.kr에 가서 이 K-척도로 온라인으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되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대처 방법도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독 요인 중 인터넷 자체의 속성이나 사회 환경적 요인은 개인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요소이다. 해당 요인을 완화하거나 억제하기 위해서 국가나 사회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의 역할이 크다. 그런데 심리적 요인과 가정 환경 요인의 경우, 개인과 가정의 역할이 크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부모는 자녀들이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인터넷 중독에서 자녀들을 벗어나게 하는 구원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지도해야 한다. 자녀가 한참 인터넷 게임을 하는 도중에 전원을 강제로 끊는 행동 등은 아이의 분노를 유발하고 부모와 자녀 간 관계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PC방 등 집 밖에서의 인터넷 사용을 유도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가장 간단한 방법인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와 소통이 흐르는 가정이야말로 인터넷 중독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자신의 의지로 과다한 인터넷 사용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인터넷 중독에 이른 경우에는 창피하다고 하여 상담 및 치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문 기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구축하고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 및 상담, 전문 인력 양성, 실태 조사 등을 실시해 오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인터넷중독예방상담전화인 아름누리 상담콜(1599-0075)을 오전 9시에서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8개 지역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와 90여 개협력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취약 계층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하는 가정 방문 상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정보 문화 포털 사이트(www.iap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 / 오프의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이제 인터넷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인터넷에 기반하여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난다고 하여 마약 중독이나 도박 중독처럼 중독 대상과 절연한다는 것은 가능하지가 않다. 그리하여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도 현실 세계에서의 생활과 디지털 세계에서의 생활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균형이 필요하다. 온라인 생활과 오프라인 생활 사이의 균형에 대해 필자가 작년 말 트위터 문학상에 발표하여 입상한 다음 글귀를 생각해 보자. “On 세상을 때론 Off하세요. 그리고 Off 세상을 On하세요. On 세상에서만 계속 On하다간, Off 세상을 Off하는 수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례>
 고등학생인 인수(가명)는 3학년에 들어서면서 게임을 시작하면 끝내려 하지 않았다. 이 일로 아버지와 갈등이 잦아 아버지가 상담을 신청한 사례였다. 아버지는 인수가 책상 앞에 앉아서도 게임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이대로 가다가는 중독자가 되어서 명문대에 입학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상담센터에 방문하여 기분이 격해져 있는 인수를 좀 가라앉힌 뒤, 그가 즐겨 이용하는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게임에서 지거나 상대에게 욕을 들으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길 때까지 게임을 해야 기분이 풀린다고 했다. 그만큼 인수 안에는 최고가 되고 싶은 갈망이 컸고, 자신을 향한 부모의 기대가 커지고 명문대를 졸업해 전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누나와 비교를 당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다. 결정적으로 고3 수험생이라는 입시 압박이 가중되면서 게임을 통해 긴장감을 해소하고 승리감을 경험하고자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수와 세 차례 상담을 마치고 나서,아버지로부터 인수가 상담을 세 번이나 받았지만 아무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더 이상 상담할 이유가 없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상담이 중단되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볼 것은, 대개의 경우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 이용이 증가한 것을 보고 ‘저러다 게임 중독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상담을 신청하고 ‘몇 차례상담을 받아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일방적으로 상담을 끝내 버리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실제보다 상황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앞서 자녀를 중독자로 취급해 버리는 경우 또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상담에 연결이 되었을 경우, 약3~6개월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변화를 서두르기 때문에 상담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자녀가 상담을 받게 되었다 하더라도 기다리고 인내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성공 사례>
 고등학교 1학년인 수연(가명)이는 방학 이후 새 학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인터넷으로 미니홈피, 카페, 블로그 등을 많이 이용했다. 이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고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상담을 신청하게 된 경우였다.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 조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먼 곳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이전 친구들과 만날 수 없게 된 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새로운 학교에서 의지할 친구 없이 처음부터 시작해 나가야하는 어려운 시기였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를 사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수연이는 낯선 환경에 많이 위축되어서인지 첫2, 3주가 지나도 좀처럼 먼저 말을 걸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다고 하며 상담 장면에 와서 이러한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래서 우선, 수연이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난 후 수연이가 경험했을 감정에 대해 공감해 나가자 상담자가 의지가 되었던 것 같다.이후 관심이 가는 친구나 사귀고 싶은 친구가 어떤 아이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면서 이를 수연이가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다. 2, 3개월 동안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2, 3명의 친구를 만들어 나갔다.
 물론, 그 이후에도 3개월 간 상담을 더 진행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 깊은 우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점차 성공경험과 자신감, 성취감, 재미를 느껴 인터넷을 멀리하게 되었고, 얼굴엔 다시 웃음과 생기를 띠었으며, 학업 목표를 세우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중독 예방 지침
 ➊ 특별한 목적 없이 컴퓨터를 켜지 않는다.
 ➋ 컴퓨터 사용 시간을 가족과 협의하여 결정한다.
 ➌ 컴퓨터 사용 시간과 내용을 사용 일지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
 ➍ 컴퓨터 옆에 알람 시계를 두어 사용 시간을 수시로 확인한다.
 ➎ 인터넷 사용 이외에 운동이나 취미 활동 시간을 늘린다.
 ➏ 인터넷 때문에 식사나 취침 시간을 어기지 않는다.
 ➐ 스스로 인터넷 사용 조절이 어려울 경우, 시간 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고정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정책연구부장, 정보사회통합기획부장 역임, 현재 미디어중독대응부장 겸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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