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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아이들을 위한다면 기자의 눈 | 2011년 6월호 7쪽
 아이들 건강이 걱정스럽다. 요즘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변비, 우울증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7년 동안 9살 이하와 10대인 어린이 및 청소년의 변비 환자 증가율이 한해 평균 각각 7.33퍼센트, 7.03퍼센트로 다른 나이대의 4~6퍼센트의 증가율에 견줘 높다. 또 09년 기준 나이대별로 인구 10만 명당 변비 환자 수를 보면 9살 이하가 8,0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평균인 2,938명에 견줘 2.7배나 된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식사 습관과 활동량에 그 원인이 있다고 추정했다. 즉 야채를 적게 먹거나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식사 습관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등 활동량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어른들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만든 인스턴트식품과 땅값이 높아져 학교 운동장마저 좁아진 현실이 아이들에게 변비를 일으키는 등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지나친 사교육도 문제다. 최근 사교육을 하루 4시간 이상 받는 아이들은 우울 증상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홍현주 한림대 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팀이 경기 군포시 소재 5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76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교육을 하루 4시간 이하로 받은 아이의 경우 10퍼센트 정도에서만 우울 증상을 보인 반면 4시간이 넘게 받은 아이들의 경우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이 30퍼센트를 웃돌았다. 또 과다한 사교육은 과행 동성이나 공격성 및 문제 행동을 일으킬 확률도 높였다.
 아이들의 행복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도 위협받는데, 어른들이 고작 생각해 낸 것이 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들을 정신 질환으로 몰아 선별해 내는 검사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원래는 질병 범주에도 없었지만, 치료제가 나오면서 관심 받게 된 바로‘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선별 검사를 서울 시내 전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선별 검사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을 낸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와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우선 이 질환에 대한 약물의 효과나 안전성 및 부작용 등이 현재까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보고서를 보면 이 약을 오·남용한 경우에 심심치 않게 자살을 시도하는 정신병적인 부작용이 나타났고, 그밖에도 식욕 부진, 두통, 구토, 수면 장애 등 각종 부작용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교육청에서 준비 중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설문 조사는 진단의 정확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신 질환에 대한 비밀 보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이 없어 잘못된 낙인찍기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뛰어놀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며, 학교를 끝마친 뒤에도 여러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수업 시간등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제대로 된 교육 정책이라면 학교의 환경과 교육 내용을 가능하면 모든 학생이 즐길 수 있도록 바꿔야 할 것이다. 섣부른 설문 조사로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더해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김양중
1999년 의대 졸업. 2002년까지 경북 영주시에서 3년 동안 공중보건의 로 근무, 2002년 5월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로 입사해 현재 8년째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과 공저로 <의사가 말하는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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