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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하나보다는 운동, 금연 등 건강 습관 다잡아야 할 때 기자의 눈 | 2011년 3월호 7쪽
※ 이 글은 필자가 한겨레신문에 쓴 칼럼을 일부 변경해 양에 맞춰 정리한 글임을 밝혀 둡니다.
 
 한 의학 전문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담배 피우고 싶을 만큼 피우고, 술은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고, 일은 많아 직업 스트레스는 잔뜩 있고, 이런 상태에서 알약 하나로 건강을 챙기려 하니, 과연 되겠는가?”
 공상 과학 영화나 만화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이런 알약이나 건강식품이 건강을 해친다는 소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도 건강식품 혹은 일부 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잇따라 신문 지면과 방송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한 예로 암 치료나 아토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판매한 ‘밀싹 생즙’ 음료는 약 3천 명에게 팔려 나갔지만, 실제로 그런 효험은 전혀 증명되지 않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그 효능을 전혀 인정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과일이나 채소 주스에는 넣을 수 없는 첨가물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밀 검사 결과에서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세균 수가 검출 기준치의 16배나 되는 것으로 확인돼,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을 더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가 되면 운동, 금연이나 절주 등 결심을 하지만 웬만한 의지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밀싹 생즙처럼 실제 효능보다 과대 포장돼 있는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보약을 찾는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영양제 가운데서 알약으로 만들어진 비타민이나 항산화제를 찾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이 약제들을 별 의심없이 먹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약이라는 것은 일정 정도의 이익이 있으면 손해도 반드시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 사례로 웬만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거의 모두 그 이름을 알고 있으며 한 번쯤은 먹어 보았을 ‘게보린’이나 ‘사리돈에이’와 같은 진통제도 최근 재생 불량성 빈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들이 약과 부작용과의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있다.
 비타민이나 항산화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이나 덴마크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의 연구에서도 비타민이 암 예방에 별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일부 지용성 비타민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덴마크의 연구 결과는 이른바 ‘코페하겐 쇼크’라 부르는데, 합성 비타민제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5퍼센트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가 너무 충격이 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을 정도였다. 미국에서도 종합 비타민제를 일주일에 7개 이상 먹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전립샘암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암 발생 위험을 줄인다고 해서 많이들 먹는 이 항산화제, 비타민에 대해 미국암협회는 2000년대 중반에 암환자가 암 치료를 받을 때에는 오히려 치료 효과를 줄이는 등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먹지 않도록 권고했다.
 평소 과로, 스트레스, 흡연, 과음, 유해한 작업 환경 등에 노출돼 있는 이들이 단지 건강식품, 보약, 항산화제 등으로 건강을 챙기겠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이맘때쯤이면 새해 들어 시작한 금연, 운동 등 건강 습관에 대한 결심이 흔들리거나 이미 실패했을 때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 유해하지 않은 작업 환경, 금연, 절주등 이런 습관이 진리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실천에 옮겨 보자.

 김양중
1999년 의대 졸업. 2002년까지 경북 영주시에서 3년 동안 공중보건의 로 근무, 2002년 5월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로 입사해 현재 8년째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과 공저로 <의사가 말하는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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