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정과 건강>은 미국 플로리다 병원에서 실시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는 ‘CREATION 프로그램’을 매달 한 가지씩 소개하고 있다. 각 알파벳은 유념해야 할 건강 원리를 담고 있다. 3월에 소개하는 E에 담긴 건강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내가 있는 환경을 잘 살펴보라
사람과 자연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 정원을 깊이 파고 가꾸면 우리 몸에는 에너지가 샘솟는다. 창틀아래 자라나는 자색 줄무늬 식물은 경탄을 자아낸다. 저녁노을을 5분 동안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은 활력을 되찾는다. 바닷가를 걷는 것은 어떤가? 콧노래가 절로 나고, 찌뿌듯한 몸은 가벼워진다. 우리는 높이 솟은 산, 바닷가 모래, 소나무 숲, 울툭불툭 신비한 바위 해안, 도심 공원 등에서도 치료의 힘을 느낀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초록빛 숲 속을 걸으면 진정과 이완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안정감, 편안함, 기쁨과 좋은 기분으로 우리를 이끄는 부드러움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 몸과 마음과 영혼에 치료를 가져온다. 일터와 집의 환경도 건강과 관계가 밀접하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일하는 곳을 돌아보라. 복잡함, 소음, 수많은 전자 제품, 잡동사니, 자연과 단절된 공간에 놓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어지러운 공간에는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고혈압, 두통, 위장병, 우울, 걱정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어수선함은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축축한 환경은 곰팡이를 만들어 내고, 청소하지 않은 곳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미세 먼지로 가득하다. 집과 일터를 건강한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공간, 말끔히 치워진 집안은 평화와 건강이 넘친다.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증가시키며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해 준다.
환경이 우리 감각과 뇌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은 감각을 통해 우리 뇌에 영향을 미친다. 시각, 후각, 청각, 미각 그리고 촉각 등은 기분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적인 환경(물과 공기 같은)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환경(빛, 소리, 향기, 감각 같은)도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 눈은 많은 양의 정보를 매일 대한다. 이런 입력은 행복 증진이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사랑의 선물을 눈으로 본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밝고 따뜻한 빛, 잘 꾸며진 정원, 높은 산, 푸른 하늘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사랑스런 사람들의 미소를 볼 수 있고 개, 고양이, 새와의 즐거운 교감을 통해 따뜻한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모든 순간에 몸속에서는 치유와 회복 호르몬의 소리 없는 이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TV를 포함한 대중매체는 때로는 교육적이고, 즐거움과 함께 긴장 완화와 영적 성장을 주기도 하지만 안 좋은 뉴스들을 보면서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보게 하고,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은 줄이고, 대뇌는 흥분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게 한다. 십 대들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 노출되면 정서적 흥분이 증가하고 자아 통제가 감소한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나무에 스치며 춤추는 듯 들리는 장난기 어린 바람 소리, 아침 비둘기가 구구거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 끊임없는 바다의 리듬, 귀뚜라미 소리,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개울물 소리, 나뭇잎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하늘을 가로질러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 자연은 진정한 교향곡이고 치유하는 창조주의 소리이다. 자연의 소리, 사랑스럽고 친절한 말로 속삭이는 소리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반대로 거친 소음과 나쁜 소리들은 건강에 해롭다.
후각, 촉각 자극을 통한 건강법
후각은 또 어떤가? 매혹적인 장미꽃 향기, 달콤한 파이 냄새 등은 코와 대뇌변연계 사이의 연결을 통해 행복감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독성 물질로 가득 찬 실내는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자주 환기하고 가스레인지에서 내뿜는 일산화탄소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각종 세제와 소독제들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쓰레기통은 자주 비워 공기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습도는 항상 40~60퍼센트를 유지한다. 집안 가득 아름다운 향기가 나도록 늘 점검한다. 촉각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좋은 천연 소재의 부드러운 옷을 입어 피부 호흡을 증가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밤에는 따뜻하게 입되 실내 온도는 너무 덥지 않도록 한다. 햇빛은 빼놓을 수 없는 자연환경이다. 아름다운 햇살 아래서 걱정이 줄고 집중력이 향상되고 직업 만족도가 증가하며 환자들의 치유가 증진된다. 햇빛은 세로토닌, 멜라토닌, 비타민 D, 멸균력을 증진시킨다.채광이 잘되는 학교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증가하고 체벌이 감소하며 성취감이 상승되고 생활관 외부의 경치는 수행 능력을 증진시킨다. 창가를 통해서 식물을 볼 수 있는 입원 환자들은 입원 기간, 차트에 부정적인 항목, 진통제 투여, 스트레스 등이 감소한다.한 연구에서는 식물이 많은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웃과 더 잘 알고 더 친하게 지내며 지역 연대감이 증진되고 안정되고 범죄율, 폭력과 공격성이 감소했다. 그리고 수명, 미래에 대한 희망, 문제 해결력, 만족도가 증가했다. 이는 신선한 공기가 혈액을 맑게 하기 때문이다. 신선한 공기로 가득 찬 우리 환경은 걱정이 줄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줄이고 체온 유지가 잘되며 위궤양이 감소하고 뇌와 폐의 기능을 강화하고 학습 능력을 증진하며 휴식기 심박수를 감소시킨다. 각종 향기로 가득 찬 아로마 향을 실내에 날려보자. 유칼립투스 오일, 티트리 오일, 소나무 오일 등의 냄새를 우리가 사는 공기 방울 속에 날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물만 잘 사용해도
환경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물은 병들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이다. 하루 8컵씩 마시면 신체가 정결해지고 활성화된다. 매일의 샤워와 급성 환자를 위한 뜨거운 물과 찬물 교대욕, 만성 질환을 위한 미지근한 물 목욕, 면역 증진을 위한 젖은 옷 입기, 신체 상부의 순환 증진을 위한 발 담그기 등과 같은 수치료는 우리의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고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며 긴장 완화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놀라운 천연 치료제이다. 우리의 가정을 사막의 오아시스로 만들어 보자. 천연계의 힘과 실재를 깨닫고 날마다 우리를 위해 무한한 아름다움의 그림을 그리는 자연을 활용해 보자. 자, 오늘은 시간을 내어 청소를 깨끗이하고 입지 않는 옷가지와 보지 않는 책들, 쓰지 않는 그릇들을 정리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집안 환경을 만들어 보자. 우연히 울려 퍼지는 콧노래가 옆 사람도 기분 좋게 할 테니까 말이다. 창조된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 증진의 확실한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