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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꽃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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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전에 주어진 건강기별과 과학적 증거] - 장사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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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치약 만들기 |
친환경 생활 | 2014년 5월호 4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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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이를 닦을 때 생기는 하얀 거품은 기분마저도 상쾌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치약을 쓰다 보니 먹는 양도 상당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세제, 비누, 샴푸, 치약, 화장품 등 웬만한 것은 다 만들어 씁니다. 얼마 전 화학제품 없이 지내기라는 프로가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저희 집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위해 화학 제품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웬만한 건 바로 익숙해졌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아이템이 치약이었습니다. 시중의 치약과 달리 너무 짜고 거품이 나지 않으니까 닦이기는 하는 건지 의구심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첫째 아이가 아토피가 말끔히 없어진걸 보고 천연 제품에 푹 빠져 버린 저였기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치약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치약을 만들어 쓴 지도 9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항상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것들은 저와 신랑에게도 커다란 선물을 주었습니다. 잇몸 염증이 없어지고, 치아가 많이 하얘졌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가 쓰는 시중의 치약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해집니다.
우리가 쓰는 시중 치약들은 대부분 치아가 조금씩 마모되는 연마제를 쓰는 데다가 풍부한 거품을 내기 위해 합성계면 활성제를 넣습니다. 회사마다 우리 회사의 치약은 마모도가 적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일단 마모가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치아를 보호막이 보호해 주는데 나이가 들면 그 보호막이 닳아서 이가 시리게 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열심히 양치를 하는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이가 시려 고생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풍부한 거품을 내기 위해 넣는 합성계면활성제가 구강 건조증을 유발해서 구취가 심해지거나 잇몸 질환을 일으킵니다. 침은 소화 작용을 돕기도 하지만 살균, 소독 작용도 하기 때문에 충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합성계면활성제는 생분해도가 낮기 때문에 입안 점막을 통해 몸속에 쌓여 암, 심장 질환, 호르몬 불균형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합니다. 업계에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을 만큼 소량이어서 상관없다고 하지만 오랜 세월 몸속에 계속 축적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수제 치약에는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넣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오늘은 순수천연 재료로만 만들어 보겠습니다.천연 치약을 만들 때 쓰는 연마제는 베이킹 소다입니다. 베이킹 소다는 오래 사용하면 치아 미백에도 좋습니다. 특히 입자가 부드러워 치아의 표면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니 안심하고 쓰셔도 됩니다.베이킹 소다로 만든 치약을 쓰면 처음에는 많이 짜서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리고 잇몸의 염증이 있는 분들은 처음에 아플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베이킹 소다의 양을 조금 줄여서 사용하시다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늘리면 됩니다.
천연 치약은 만들기가 참 쉽습니다. 각 재료들을 섞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천연이다 보니 되도록 3개월 안에 쓰셔야 합니다. 위에서 9년을 쓰고 이가 많이 하얘졌다고 했는데 베이킹 소다 자체가 미백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담배로 인해 이가 많이 변색되었다면 지금부터 바꾸시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삼킬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석유로 만든 향료들과 합성계면활성제로 만든 거품에 익숙한 아이들은 적응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익숙하게 천연 치약만을 고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네 치아는 엄마 땜에 하얀 거야.” 하면서 큰 소리도 쳐 봅니다.
김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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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생활용품, 화장품 전문가, 각종 방송 매체 다수 출연, <주부생활>, <여성동아>, <우먼센스> 등 다수 기고, MBC 문화센터 등 각종 천연 제품 만들기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 (주)하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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