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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대화도 믿음을 키우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자녀 행복 가꾸기 | 2014년 5월호 36쪽
6학년 반 배정을 받은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눈물을 글썽거렸다.
“무슨 일 있구나? 반 배정이 맘에 안 들었니?”
물어보니 아예 식탁에 얼굴을 묻고 울면서 말하기를 여자애 4명과 자기가 한 반이 됐다는 것이다. 차라리 여자 3명에 남자 2명으로 해 주지…. 억울하기도 하겠다. 게다가 그 4명 중에는 아들이 진짜 싫어하는데 내리 4년을 같은 반이 된 애도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마음을 읽어 주었다.
“여자애들하고만 붙여 줘서 속상하구나?”
“…아냐. 그건 아니고….”
“그럼 4년째 예은이랑 같은 반이어서 속상하구나?”
“…그것도 괜찮은데…. 흑흑….”
“혹시 애들이 여자애들 틈에 있다고 놀리니? 예은이랑 커플이라고 해서 속상한 거니?”
“…그걸로 이러는 건 아니고…. 흑흑….”
 이쯤 되니 뭐 때문에 이 녀석이 이러는지 헷갈렸다. 덩치는 엄마만 한 게 고작 반배정 때문에 이유도 없이 우는 꼴을 그냥 둬야 하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수 개월간의 부모 교육 덕분에 ‘뭔가 울 만한 이유가 있겠지. 13살도 엄마 앞에서 어린아이지.’라고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담임선생님에게 물어봐야 하나 생각하다가 이제 5학년도 끝났고, 무엇보다 아들의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결국 해결 방법이 없는 엄마는 마냥 같은 말만 해 주었다.
“그래, 네가 진짜 속상한가 보구나.. 맘이 많이 상했구나….”
별 뾰족한 말도 못해 주고 앵무새마냥 중얼거리고 있으니 아들이 울다 고개를 들고 묻는다.
“엄마도 학교 다닐 때 이럴 때가 있었지?”
사실 기억이 안 났다. 그래서 솔직히 말했다.
“엄마가 너무 오래돼서 솔직히 기억은 안 난다. 그런데 친한 애들이랑 다 떨어지고 싫어하는 애들로만 한 반이 되면 너처럼 속상할 거 같아. 이렇게 막 울고 그럴거 같아.”
어쨌든 아들은 실컷 울고 일어나 자기방으로 갔고 엄마는 반 배정으로 상한 아들의 마음을 해결해 주지 못한 것 같은 찜찜함을 가지고 대화를 끝냈다.

그다음 날 아들이 밖에서 돌아와 아빠 몰래 엄마를 살짝 불렀다.
“엄마, 나 오늘 친구랑 싸웠어. 자꾸 나랑 예은이랑 4년이나 커플이라고…아무튼 진짜 짜증 나게 하루 종일 애들이 놀려. 나 내일 농구 수업 안 가도 돼요? 가면 그 애들 다 만나야 하잖아.” 4학년 후반기부터 아들과 엄마 사이에는 학습 갈등이 생겼고 아들의 거짓말로 인해 서로 간의 믿음이 점점 약해져 왔었다. 그런데 거짓말도 안 하고, 땡땡이치는 것도 아니고! 상의하듯이 솔직하게 수업에 빠지겠다고 말해 주는 데 엄마는 감격했다. 고마운 마음에 순순히 아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래, 애들 때문에 농구 수업 안 가고 싶구나? 농구 시합이 곧 있어서 너한테 중요한 수업인데도 그런 생각이 드니? 그래,엄마는 어제 네 얘기도 들었고 오늘 네 기분도 이해하니까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러렴.”
그런데 다음 날 아들이 농구 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엄마, 나 맘이 바뀌었어. 생각해 보니 농구 시간에 빠질 정도의 일은 아니더라고요.”
신 나게 농구를 하고 온 아들은 이런 말도 해서 엄마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생각해 보니 6학년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 어제만 해도 잘 때리는 여자애 4명하고 같은 반 된 것도 짜증 났고, 예은이도 싫었고, 농구부 애들하고 다 떨어진 것도 속상했어.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없을까 진짜 속상했어. 애들이 나만 보면 웃으면서 놀리는 것도 듣기 싫었고. 근데…오늘은 기분이 달라졌어.”
 앵무새마냥 아들의 마음을 읽어 주기만 했는데 아들의 마음은 치유가 되어 있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준 것도 아니고 아들을 믿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했는데 문제는 바람직하게 해결되었다.
엄마에 대한 믿음이 생겨 수업 안 가겠다는 말을 솔직하게 했고, 엄마가 믿어 주니 아들은 농구 수업에 대해 자기 스스로 옳은 판단을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고 새 학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할 여유도 생겼다.

“어머니의 존재는 그 가정의 가장 매력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자녀들은 매우 민감하고 사랑스런 기질을 가지고 있다. 저들은 크게 기뻐하기도 하고 크게 슬퍼하기도 한다. 어머니들은 부드러운 훈련과 사랑스런 언행으로 자녀들을 저들의 마음에 붙잡아 맬 것이다”(부모와 교사가 만드는 위대한 사람 1권, 129).
 조무아
 부모 역할 교육 전문 강사, 현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강사. 저서로 <부모 역할>,<현명한 부모는 된 아이로 키운다>, <아이를 빛내 주는 소중한 말 한마디>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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