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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감자떡과 콩 수프 |
웰빙 테마 요리 | 2012년 10월호 4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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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감자떡과 콩 수프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요양 병원을 방문했다. 환자들 대부분이 암 환자인 곳이다. 함께 모여 노래하는 시간에 지도하시던 분이 말했다. “양팔로 자기 몸을 감싸고 손으로 다독이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라고 말하세요.” 순간 그런 몸짓에 익숙지 않던 나는 쑥스럽기도 하고, ‘내가 나를 사랑한다?’라는 명제에 매우 어색하게 따라 하기는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그분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공자는 효경에서 ‘신체발부수지부모’, 즉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성경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서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라고 하였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나는 내 몸을 사랑하는가? 깊어 가는 가을, 던져진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아무것이나 함부로 먹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머릿속에 지식을 넣되 참진리를 넣어야 할 것이 아닌가? 내 몸을 만드신 분이 나에게 좋도록 마련해 두신 음식은 무엇인가? 우리는 매일 이러한 질문에 답하며 살았으면 한다.
감자 요리는 우리 식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메뉴이다. 감자는 곡류의 영양소와 채소의 영양소를 함께 갖고 있는 식품으로서 구황(救荒) 식품으로 이용되었다. 생감자즙은 암으로 인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불편할 때나, 우리 몸의 정화제, 즉 해독제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감자와 각종 야채를 아울러 만든 무지개 감자떡은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무늬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가족 요리로 추천하고 싶다. 콩 수프의 통밀 가루 대신 현미를 불려 갈아서 넣으면 더욱 맛이 있다. 콩 수프 한 잔에 구운 고구마나 구운 감자 두어 개와 과일이나 생야채 한 접시면 매우 훌륭한 한 끼 저녁 식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지개 감자떡
재료: 감자 4개, 캐슈너트 1/3컵, 소금 약간, 두유
고명 재료 : 청피망, 홍피망, 당근, 달걀 흰자, 노른자, 비트, 파슬리
만드는 법
1 감자를 껍질째 씻어, 소금을 약간 넣고 잘 삶아서 곱게 으깬다.
2 캐슈너트는 미리 물에 담갔다가 믹서에 물(혹은 두유)을 조금 넣고 곱게 간다.
3 감자 으깬 것과 캐슈너트 간 것을 잘 섞어 둔다.
4 고명 재료들은 모두 곱게 다져서, 물기 있는 것은 물기를 짜서,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 넣지 않고, 물기를 없애는 정도로 보슬보슬하게 약간 볶아 준다.
5 달걀(유정란)은 삶아서 노른자는 곱게 체에 내려 두고 흰자는 곱게 다져 둔다.
6 그릇에 감자 매쉬를 담고 그 위에 무지개 색으로 고명을 얹는다.
콩 수프
재료: 불린 대두 1컵(소금 1/2작은 술), 볶은 땅콩 2큰 술, 통밀 가루 1작은 술, 물 3컵, 소금 1/2작은 술
만드는 법
1 불린 대두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삶아낸다.
2 믹서에 삶아 놓은 대두, 볶은 땅콩, 통밀 가루,분량의 물 중 2컵을 넣고 곱게 갈아 낸 후 나머지 물을 넣어 한 번 더 갈아 낸다.
3 덩어리지지 않게 저어 가며 끓인다.
4 먹기 직전에 소금으로 간한다.
생활 습관병 예방과 치유 음식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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