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천만이 넘는 대도시에서는 어린이는 구루병,어른은 골다공증 환자가 많다. 황사나 스모그 현상과 같은 대기 오염으로 햇볕의 일부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환경건강 문제는 이제 금세기의 주요 건강문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뼈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우선적으로 칼슘보충에 관심을 갖는다. 사실 평소에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이 충분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문제는 칼슘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을 아무리 많이 보충해도 뼈에 관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인체에 흡수되지 않은 칼슘이 심장 판막이나 관절이나 담낭 등 여러 기관에 침착되어 판막증이나 관절염이나 담석증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1920년대 영국의 멜란비(Mellanby)는 구루병 치료에 활용되는 햇볕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처음으로 비타민 D를 발견하였다. 비타민 D는 유기 합성물로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 및 출산에 중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 D는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햇볕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하늘이 거저 주신 축복이다. 햇볕을 받은 피부에서는 비타민D의 섬세한 생성이 시작된다. 피부는 인체의 다른 어떤기관보다 더 높은 농축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다. 햇볕을 받은 피부의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의 전구물로 바뀌고 체내에서 타키스테롤과 루미스테롤이라는 두 가지 물질로 전환된다. 그리고 나머지 비타민 D 전구물은 24시간 정도 지나면 체열에 의해 50퍼센트 정도가 비타민 D로 바뀐다. 비타민 D가 너무 많이 생성된 경우에는 이것이 다시 비타민 D 전구물로 전환되어 보관되다가 인체의 필요에 따라 사용된다. 그렇다고 햇볕 때문에 비타민 D가 과잉 생성되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다. 이렇게 피부에서 생성된 비타민 D는 혈관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옮겨지고 간에서 다시 신장으로 이동한다. 신장에서 비활성 비타민 D가 활성 비타민 D로 바뀌고 드디어 이 활성 비타민 D가 소장에서 칼슘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비타민D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기서 보여 준다. 이렇게 소장에서 흡수한 칼슘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인체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비타민 D는 두 가지 효소를 만들어 체내에서 칼슘을 이동시키고 뼈 속에서 교원질을 형성하게 한다. 또한 비타민 D는 혈액 속에서 아미노산을 조절하고 조직과 뼈의 구연산을 조절한다.
우리 몸은 하루에 400units의 비타민 D가 필요로 하다. 햇볕 말고도 식품에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음식으로 비타민 D를 해결하는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예로 상어 간이나 대구 간에도 비타민 D가 들어있으나 냄새가 지독하여 계속 먹기가 역겹다. 다른 음식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하려면 하루에 계란을 6개이상 먹어야 하고 우유는 15컵 그리고 버터는 18숟가락을 먹어야 하는데 이런 형태의 식품을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짧은 시간 안에 악화시켜 심장마비, 뇌졸중, 비만그리고 고혈압 같은 무서운 질병을 일으킨다. 그러나 햇볕을 활용할 경우 평상복 차림으로 햇볕에 15분 정도만 노출하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가 해결된다. 이렇게 햇볕은 가장 저렴하고 가장 효과가 빠르고 아무런 후유증도 없는 비타민 D의 보고(寶庫)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자연은 정말 위대한 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