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
|
|
|
|
|
|
|
|
|
김평안 - paulkim
프로필
자연건강
전체 - (84)
가장 좋은 치료법 - (7)
베스트라이프 시리이즈 1 - 놀라운 자연의사 - (25)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1 - 빛과 건강 - (25)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2 - 가장 건강한 생활 - (27)
자연건강 > 베스트라이프 시리이즈 1 - 놀라운 자연의사
7. 페니실린이 사람을 살린다!
 과학문명이 약을 발명한 것은 이런저런 이유로 좋은 건강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또 하나의 축복이다. 가장 먼저 발견되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인 페니실린(penicillin)은 무서운 전염병의 위험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을 구해냈다.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들이 계발되었으며 이제 인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질병들을 더 이상 무서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과학기술의 산물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약물들 중에서 페니실린은 단연 최고로 평가를 받는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냈고 여러 가지 무서운 전염병에서 치료의 희망을 안겨준 기적의 약으로 각광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놀라운 치유력을 가진 약들이 만들어진 것은 불과 1세기도 지나가지 않았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전쟁이 계속되었지만 전쟁사망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 미국의 경우도 지금 해마다 심장병과 암으로 죽는 사망자가 140여만 명이 된다. 이런 수치는 미국이 지난 200년 동안 치른 전쟁에서 사망한 인명피해와 맞먹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난 200년 동안 전쟁으로 죽은 사람보다 현재 매년 단 두 가지 질병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6-7세기에는 유럽지역에서 문둥병이 번지면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빼앗아갔다. 13-14세기에도 흑사병으로 사람들이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끝없이 몰려오는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다가 의사가 함께 병들어 죽고 병들어 죽은 주인을 매장하러 간 머슴이 같은 구덩이에 매장되는 일이 흔하였다. 이런 무서운 전염병들은 수마와 화마처럼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렸고 당시 인구의 1/4이 무서운 돌림병으로 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런 재앙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약품개발은 이런 전염병에서 사람들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명과 발견이 대부분 그렇듯이 페니실린도 우연히 발견되었다. 1928년 9월 3일 영국의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런던대학 세인트 메리 실험실에서 유행성 독감을 연구하다가 세균배양 접시에서 푸른색의 특이한 곰팡이를 발견했다. 이 곰팡이는 배양접시에서 세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할뿐 아니라 세균을 죽이기까지 하였다. 반복되는 실험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플레밍은 이 곰팡이가 생산하는 물질이 여러 종류의 세균에 대해 항균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 항균물질을 페니실린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탁월한 항생효과를 지닌 페니실린은 치료용 주사제로 양산체제로 들어서게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부상부위의 염증으로 전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될 수많은 군인들을 살렸다. 20세기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독감이나 기관지염 그리고 급성폐렴 등 한번 걸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던 위험한 질병에서 페니실린은 무수한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병들을 더 이상 무서운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모두 다 페니실린 덕분이다.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함으로 인류는 항생제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세균과의 힘겨운 전쟁에서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되었다. 플레밍은 페니실린 농축과 정제에 성공한 옥스퍼드 대학의 피오리와 체인 두 사람과 함께 인류의 질병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공을 인정받아 1945년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하였다.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페니실린 발견으로 돈방석에 앉은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영국의 과학자들은 페니실린에 얽힌 얘기를 나누다보면 참으로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무서운 질병의 위험에서 인류를 구한 항생제 페니실린을 만든 주역들은 영국인들인데 페니실린으로 말미암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갖게 된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은 독일군에게 계속 공습을 받으면서 페니실린 대량생산을 위한 실험이 중단될 가능성이 많았다. 그리고 기밀누설 위험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 제약회사들은 페니실린 생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결국 페니실린 생산연구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페니실린이 구세주처럼 등장하였지만 그 효력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다. 인체 내에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그토록 놀라운 효력을 보였던 약효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마침내 세계보건기구의 후 항생제시대의 도래에 대한 경고가 나오게 되었고 근래에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함께 항생제 사용의 위험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페니실린이 사람을 살린다! 이것은 과거 한때 사실이었다. 페니실린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강력한 내성을 가진 균들이 수도 없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니실린은 더 이상 공포에 떠는 전염병 환자들에게 구세주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죽어가는 환자들은 또 다른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작성자 : paul kim        2012-01-08 08:03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제휴 및 문의 |  웹사이트 배너
Copyright © 2024 8healthplans.com. New York, 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