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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안 - pau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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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동맥경화증과 심장병
 지난주에는 노화와 활성산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햇볕이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범인은 햇볕이 아니라 정제식품을 남용함으로 나타나는 활성산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건강문제인 제1의 살인자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이 무서운 심장질환은 다행이도 우리가 조금만 조심하면 8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기계
 만일 그대가 100년 이상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기계를 만들고 싶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이름 있는 기계제작 설계사를 찾아가 의견을 나눈다고 하자. 기사를 만나자 마자 새로 만들기를 원하는 기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1분 동안에 5리터가 넘는 액체를 퍼 올리면서 100년 이상 별 고장 없이 한 번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펌프를 만들려고 하는데 돈은 걱정하지 말고 이런 기계를 만들어보세요.” 가사가 이 말을 듣는 순간 어안이 벙벙하여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면서 그대의 제안을 일축하고 말 것이다. 만일 그대가 계속하여 다음과 같이 계속 말한다고 하자. “가끔 이 펌프가 잠시 동안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기계보수나 정밀검사를 위하여 가동을 중단해서는 안 되고 제작비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지만 운영비는 저렴해야 하고 사람이 어디를 가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펌프여야 합니다.” 다시 말을 이어서 “70년에서 100년은 적어도 성능에 별 이상이 없어야 하고 120년까지도 거뜬하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든지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기계설계사는 배꼽을 잡고 마룻바닥을 한참 뒹굴며 웃다가 이렇게 대꾸할 것이다. “그건 안 돼요. 완전히 불가능한 주문이요. 여태까지 그런 기계를 주문한 사람도 없고 그런 기계를 만든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안 된다고 하는 것이오. 지금까지 그런 기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신 나간 사람일 것이오.”
 물론 사람이 만든 기계 중에서 이와 같은 성능을 가진 것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60억 인구가 각각 이런 놀라운 기계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의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심장이다. 심장의 박동 수는 평균 1분에 70회이며 하루면 10만8백화, 1년이면 3,680만회를 박동한다. 인생을 70년으로 계산해도 심장은 25억 번이나 펌프질을 하고 125억 리터의 피를 퍼 올리는 것이다. 놀라운 실이다. 심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기계 중에서 가장 놀라운 기계임에 틀림없다. 실로 심장과 관련된 이야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제 1의 살인자
 전 세계적으로 제1의 살인자는 심장질환이다. 수(Sue)라는 백인 여성은 심장병에 대하여 별 걱정이 없이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45세에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그래도 가임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심장병을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에 폐경기 전까지는 걱정 없이 살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하룻밤 사이에 그에게 큰 충격을 받는 일이 생겼다. 이제 40이 된 그의 막내 여동생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을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심장마비로 죽었다. 이제야 그는 문제의 진상을 깨닫기 시작하였으며 자신도 심장마비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다음 차례는 나 자신이 아닌가?
 전 세계적으로 제1의 살인자는 심장질환이다. 선진국의 경우 심장질환 사망자는 모든 사망자의 50%에 이른다. 이것은 개발도상국가에서 감염성 질병으로 죽는 사람의 비율을 능가한다. 세계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죽는 사망비율은 25%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1900년 이래 1918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제1의 살인자였다. 관상심장질환의 초기 증상은 어린이가 5살 될 때 벌써 나타나며 15살이 되면 위험한 증상이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16-20세에 이르면 전 국민의 반 정도가 관상동맥 경화증상을 보여준다. 미국인의 모든 국민의 50%가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동맥경화로 오는 질병들의 희생물이 된다. 1994년에는 1년 동안 954,000이 심장병으로 죽었다. 미국인은 33초마다 1명씩 심장병으로 죽는 것과 같다. 매일 2,600명이 갑자기 심장병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점보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전원이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으로 몰살하는 경우가 10번이나 발생하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스컴에 특별뉴스로 취급하지도 않는다. 가끔 유명인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면 다룰까말까 하는 정도이다. 미국인의 5,700만 명이 심장병과 관련되어 있으며 심혈관계 질병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매년 2,591억 달러가 소요된다.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까지는 전체 사망자 순위 1위와 2위가 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이었다. 그러다가 2001년에 이르러 암 사망자가 1위로 올라서면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사망자가 2위와 3위로 내려갔다. 한국인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자가 124명이며 심혈관질환 사망자는 121명이다.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여자의 3배에 달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음주, 흡연, 식습관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이 더 많고 경제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많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조용한 질병
 많은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병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심혈관계 질병은 평소에는 아무 일이 없이 잘 지나다가 일반적으로 예기치 않은 때에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질환을 조용한 질병이라고도 한다. 특별한 예증이 없이 자나다가 병이 확인되면 곧바로 죽든지 아니면 식물인간이 되든지 또는 일생동안 불구자가 되어 살게 된다. 정말 무서운 병이다. 심장병은 상병감에 대한 자각이 없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대략 60%의 심장마비 사망이 병원 밖에서 일어나며 의학적인 조치나 손쓸 겨를도 없이 목숨을 잃게 된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자의 경우는 2/3 이상이 이 전에 관상동맥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은 일이 없는 자들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첫 번째 심장마비가 유일한 경우이며 마지막 경우가 된다. 갑작스런 즉음은 제2의 기회가 없다. 그래서 이런 질병을 조용한 질병(silent diseases)이라고 한다.
  
 동맥경화증
 심혈관계 질병의 주요인은 동맥경화증이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모든 질병의 과반수가 동맥경화증과 관련이 있다. 동맥경화란 동맥혈관 벽에 지방이 침착되어 딱딱해지고 점점 동맥내경이 좁아져 혈류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것은 여러 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쉽게 말하면 혈관 안에서 지방물질이 혈관 벽에 침착하여 지방반이라고 하는 플라크를 형성하게 되면 우리 몸이 혈액응고를 막기 위하여 반응하면서 플라크에 거친 섬유조직을 덮어씌우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혈관 내벽의 플라크에 상처가 나게 되고 혈액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상처부위에 침착하게 된다. 혈중 지방 농도가 계속 높게 되면 콜레스테롤 축적물들이 점점 확대되어 혈관이 거의 막히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혈관 벽은 딱딱하게 섬유화가 되며 칼슘이 침착하여 석회화가 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동맥경화라고 한다. 동맥경화(atherosclerosis)란 말 자체가 이런 두 가지 과정을 함축하고 있다. 아떼로(athero)란 동맥 안에서 형성되는 암죽과 같은 지방물질을 말하며 스클레로시스(sclerosis)는 신체의 반응으로 나타나는 섬유조직을 말한다.
 동맥경화는 사람마다 다르게 발전해 간다. 동맥경화증은 어린 시절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혈액과 혈관내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축적물들이 오랜 세월동안 점점 심화되어 결국은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서구에서는 보통 10대 이전부터 동맥경화 증상이 시작되는데 10대 초중반에서 벌써 위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60-70대에 이르면 동맥이 거의 막히게 된다.
 동맥경화는 심장에 있는 동맥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뇌와 경동맥과 신장과 대퇴부의 동맥애서도 발생한다. 사실은 이런 상태가 전신의 동맥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신체 부위에 따라 더 심한 데가 있고 상태가 더 나은 곳도 있다. 혈관의 커브부분에 혈액의 소용돌이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런 곳에 증상이 더 크게 나타난다. 그러나 주로 뇌와 심장의 혈관에서 발생하는 동맥경화가 가장 위협적이다. 동맥경화가 심화되어 혈관이 막히게 되면 산소와 영양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이 동맥과 관련된 근육이나 세포들이 죽게 된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증이 뇌에서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나타나고 대동맥이나 심장의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면 심장마비나 협심증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신장에서 나타나면 고혈압 또는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다리부분에서 발생하면 절름발이가 되거나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동맥경화의 종류
 동맥경화증은 주로 3가지로 대별되는데 하나는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며 그리고 다른 둘은 중피증 석회화 경화증(medialcalcific sclerosis)과 소동맥경화증(arteriolosclerosis)이다. 중피증 석회경화증은 다른 이름으로 몽키-버그(Monche-berg)씨 동맥경화라고도 하며 동맥 중피증에 석회 침착이 심하게 된 경우이며 폐쇄성 혈관질환을 자주 일으킨다. 소동맥경화란 소동맥 혈관 벽에 발생하는 비후와 경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 두 가지는 그리 흔하지 않다. 가장 흔한 경화증은 죽상경화라고 하는데 죽상종(atheroma)이라고 부르는 황색반이 중간 크기의 동맥이나 큰 동맥의 중피층에 침착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죽상 종은 콜레스테롤과 다른 지방성분의 영향을 받은 세포들로 구성된다. 동맥경화란 말은 구체적인 병병이 아니며 동맥의 병적 변화를 말하는 의학용어이다. 말하자면 동맥경화 때문에 병을 일으키는 장기에 따라 뇌경색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의 구체적인 병명이 붙게 된다.

 동맥경화의 원인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근본원인은 동맥벽에 가해지는 손상 때문이라 생각되고 있다. 동맥벽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제일 내측이 얇은 단층의 세포로 된 내막이며, 중간층은 평활근육세포로 된 비교적 두꺼운 층으로서 동맥벽의 탄력성은 이 근육 층이 있기 때문이며, 제일 외측은 외막으로서 동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동맥 내막에 물리적 또는 생물학적 손상이 반복하여 가해지면 내막 층이 갈라지거나 얇아져서 혈액속의 단핵구, 임파구 등의 세포들이 내막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내막 아래에 자리 잡게 된다. 이 세포들은 일단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지방분을 잡아먹는 식세포의 역할을 하여 세포질 속에 많은 기름기를 함유하게 됨과 동시에 증식인자를 분비하여 평활근세포와 결체조직세포가 증식을 일으키게 만들어서 동맥벽이 두꺼워지며, 한편으로는 내막마저도 동맥내강 쪽으로 두드러져 오르게 된다. 동맥내막이 이런 변화를 가져오면 혈액속의 혈소판들이 내벽에 들러붙어서 역시 증식인자를 분비하여 그 근처의 세포를 증식시켜서 끝내는 기름을 많이 포함한 죽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동맥벽의 변화는 동맥벽에 손상과 변성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위험요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A형 성격 등임이 여러 연구 및 조사에서 밝혀졌으며, 남자, 고령자, 유전적 소질을 이어받은 사람도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쉬운 불리한 조건에 해당된다. 이상의 위험요인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동맥경화가 될 가능성이 많아지는데 각 요인이 서로 동맥경화형성을 부추겨서 발병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중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의 세 요인은 독립적 위험요인이라 하여 비록 다른 위험요인의 부추김이 없더라도 독립적으로 동맥경화를 야기할 수 있다. 즉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은 허다하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현재 우리국민들의 동맥경화성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가장 큰 몫의 역할을 하는 위험요인이다. 비록 경증고혈압이라 하더라도 여러 해를 지속하면 동맥내막에 손상이 가해지며 손상된 내막은 서서히 기름기가 끼이고 이상조직이 증식을 일으킬 바탕을 제공하게 된다. 비록 아주 높은 고혈압을 치료하여 경증고혈압으로 끌어내렸다 하더라도 혈압이 완전히 정상범위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면 동맥경화성 변화는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의 여러 가지 위험요인 중에서 가장 쉽게 조절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중점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에 너무 많은 지방성분이 있다는 뜻이다. 지방성분 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은 죽종의 주요성분이다.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동맥내막과 근육층 사이에 자리 잡은 식세포들은 더 많은 기름기를 세포질 속에 함유하게 되며, 오랜 세월이 흐르는 사이에 동맥벽에 지방이 축적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당뇨, 신증후군, 알코올중독,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의 병이 있으면 고지혈증이 합병하게 되는 결과로 동맥경화가 촉진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지혈증이 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성 지방을 과다섭취 하는데 있다.
 흡연이 동맥경화성 질환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 연구결과에서 증명된 바 있다.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을 하는 남자는 비 흡연자에 비하여 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장병의 발생이 3-5배에 달한다고 하며, 사망률도 70%나 더 많다고 한다. 흡연하면 혈중에 일산화탄소가 많아지며 이것이 혈관 벽에 손상을 주고, 혈소판의 응집력이 강화되어 혈전형성이 용이하여질 뿐 아니라, 혈소판이 분비하는 증식인자가 동맥벽의 병적인 이상증식을 촉진한다고 한다.
당뇨가 있으면 당질이 효과적으로 에너지원으로서 이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지방질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이 과정에서 혈중 지방질의 농도가 높아지며 동맥경화가 형성된다. 비만할수록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을 가능성도 많지만, 비록 혈압과 혈중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비만 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쉬운 조건이 된다. 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동맥경화성 질환에 자주 걸리는데, 이런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 비만증 등이 많기 때문인지, 운동 그 자체의 보호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생활이나 성격, 마음이 조급하고 경쟁심이 강하면서 야심적이고 노하기 쉬운 A형 성격인 사람도 동맥경화성 질환에 이환되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흥분하기 쉬운 경향으로, 교감신경흥분으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동맥벽에 손상을 주어 불리하게 작용한다.
  
 동맥경화의 증상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동맥경화증으로 오는 질병들은 조용한 질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 증상이 매우 느리게 그리고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비록 상당한 정도의 동맥경화가 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동맥경화가 극도에 달하여 동맥내강의 70%이상이 막혔을 때 그 말초부위로의 혈류가 감소하여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즉 환자는 아무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사실에 있어서는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동맥경화의 여러 가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미 젊을 때부터 동맥내막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런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맥내강이 좁아지다가 혈류장애가 어느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 단계의 동맥경화를 진단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위험요인의 상황을 봐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초기 단계의 동맥경화는 더 이상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각 장기의 기능은 아직 정상이므로 우려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특별한 증상은 없으면서 동맥경화가 발생되어 있다는 징후로서는 수축기혈압은 높으면서도 확장기혈압은 오히려 하강하여 있는 소위 단독수축기 고혈압, 안저검사로 볼 수 있는 안저동맥의 경화현상, 흉부X선 사진으로 보이는 대동맥의 경화현상 등이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반드시 전신에 균일하게 일어나지는 않는 것이므로 이들 징후가 없다하여 동맥경화가 전혀 없다는 판단은 내릴 수 없다.
 동맥경화가 심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서는 뇌동맥의 경우 일과성 뇌 허혈발작, 뇌경색 등이 있고, 관상동맥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이 있으며, 대동맥의 경우 박리성 대동맥 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하지동맥의 경우 간헐성 파행증이 나타나며, 원인불명의 급사는 대부분이 관상 동맥경화에 연유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이런 증상들은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마비의 인식과 조치
 동맥경화증으로 오는 주요 질병 중의 하나는 심장마비인데 심장마비의 주요 증상은 흉통과 쇼크와 심부전증 그리고 부정맥 등이다. 정규적인 신체검사로 이런 증상들을 신속하게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발견될 때마다 즉시 의사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흉통은 심장마비의 가장 현저한 증상으로 실제로 심장마비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흉통을 겪게 된다. 통증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밤이나 낮이나 어느 때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어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일어난다. 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에게 겨울철에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통증이 시작되면 곧 절정에 이르고 통증의 부위는 대개 흉곽 전면 흉골 근처이다. 여기서 통증이 시작되어 흉곽 안쪽 특히 왼쪽으로 퍼져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보통 순수한 아픔이라기보다는 누르거나 죄는 느낌이다. 그것은 목의 아래 부분과 턱 그리고 왼팔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통증은 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때문에 나타난다. 통증의 분포와 성질은 둘 다 흡사하지만 협심증은 움직이거나 활동을 하면 심하게 되고 쉬면 좋아지는 경우이고 심근경색증은 그 아픔의 정도가 점점 빨라져서 순식간에 그 절정에 이른다. 이 통증은 너무나 맹렬하기 때문에 사람이 일찍이 당한 고통 증에서 가장 혹독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소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운동으로 통증을 해결하려고 하기도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운동이 생명을 더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어떤 환자들은 본 증상이 시작되기 전 1-3일 동안에 간단한 흉통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전구증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건강한데 이유 없이 안색이 좋지 않고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고 한두 차례 통증이 왔다가 가버린다. 협심증이 무엇인지 아는 환자들은 흉통이 자주 되풀이되는 것이 좋지 않은 징후임을 직감한다. 이런 경우 이것은 협심증 이상의 그 무엇임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더 잦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게 되면 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쇼크는 심근경색의 가장 공통적인 모습이며 일어나는 정도도 매우 다양하다. 경색의 정도가 경미하면 쇼크의 정도도 미약하고 아주 일시적이다. 그러나 간단한 쇼크도 아주 나쁜 심장쇼크로 발전할 수 있다. 쇼크의 일반적인 증상에는 무력감과 어지럼증이 있고 땀을 흘리고 토하며 졸도하는 일도 생긴다. 겉보기에는 그냥 졸도하는 경우와 같다. 그러나 그것은 더욱 뚜렷하고 정도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피부는 창백하고 차고 끈적끈적하며 산소의 부족으로 푸른빛을 띤다. 얼굴은 백지장 같고 걱정이 있는 사람과 같이 찡그린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환자의 정신은 놀라울 정도로 예민해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훤히 다 안다. 이런 상태는 일시적인 경우도 있고 보다 심할 때는 몇 시간 또는 며칠씩 가는 수도 있다. 쇼크의 사간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더 위험하다. 심장의 쇼크가 오래가면 그 결과는 아주 나쁘며 흔히 죽음이 뒤따르기도 한다. 쇼크가 끝나면 환자는 눈에 띄게 명량해지거나 아니면 심부전증의 징후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심부전증은 심장이 정상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여 신체의 일부분을 갑자기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심부전증은 심근경색이 형성되어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올 수 있으며 갑자기 그리고 뚜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호흡곤란 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호흡곤란 증에는 심장 천식을 수반하게 되는데 기관지 천식과 아주 흡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것은 혈액이 폐를 돌아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환자가 폐 속으로 충분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호흡이 불규칙하게 도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입술과 귀와 손가락을 비롯해서 피부 전체가 파란 빛을 띠기도 하는데 이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가 부분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부정맥은 심박 음이 정상적 규칙성을 벗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는 심장 박동이 매우 빨라지고 불규칙하게 되고 부르르 떨리는 것과 같은 심방세동(心房細動)이 되기도 한다. 또는 맥박이 너무 약해서 맥박을 찾기가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이런 부정맥은 다 생명에 매우 위협적이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
 위의 증상들은 누구나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들이다. 그러나 심장마비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좀 더 전문적인 진단과 확인이 필요하게 된다. 의사들은 즉각적으로 다른 증거들을 찾아내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종종 심장마비가 온지 2-3일경부터 미열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꽤 오래 지속된다. 혈액 검사상 적혈구 침강률이 높아지고 백혈구 수가 증가한다. 마비가 온 첫날이나 그 다음날 까지도 혈액 속에 효소가 나타나지 않다가 그 이후효소 량이 많아지는 것도 또 하나의 귀중한 징후이다. SGOT(glutamic oxalacetic transaminase)은 800unit/ml(정상은 40unit/ml)로 상승하고 LDH(lactate dehydrogenase)도 정상치(500unit/mi 이하)보다 높게 된다. 심전도는 심근의 흥분으로 나타나는 전류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확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아직도 희망이 있다
 어떻게 하면 심장마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심장마비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가?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 대부분의 심장관령 전문가들은 남녀노유와 나이를 불문하고 이렇게 무서운 심장병에서 벗어나는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확실한 길은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생활습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활에서 생긴 병은 반드시 생활로 고쳐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프로그램 담당지인 이반 기와파스(Ivan Gyarfas)는 예방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세계적으로 대략 1,200만 명이 해마다 심장질환으로 죽는데 만일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하면 그들 중 절반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예방프로그램이 심장질환 희생자 수를 50%나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한다면 그 비율을 9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심장질환은 제1의 살인자가 되어왔으나 이런 현상은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장마비 희생자 10명 중의 9명은 예방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심장
 콜레스테롤이란 주로 간에서 생성되는 희고 기름기가 많은 물질이다. 그것은 비타민 D의 합성과 몇 가지 호르몬 생산을 포함하여 신체의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과 관련을 맺고 있다. 지단백질 임자들이 혈액을 통해서 콜레스테롤을 전신에 순환시킨다. 이 단계의 콜레스테롤을 혈중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너무 많아지게 되면 동맥경화증과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항상 먹는 식사의 질과 관련이 있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된다. 유전적으로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되는 것을 막는 길은 분명하고도 확실하다. 우선적으로 식사에서 지방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을 것이며 자연그대로의 견과류나 다중 불포화 지방 곧 가공하지 않은 식물성 지방을 적당하게 먹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육류나 우유와 계란 등의 식품에 많고 과실, 채소, 곡류, 그리고 견과류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체 내에서는 지방, 오일, 설탕, 그리고 때로는 단백질에서 콜레스테롤이 생성되기도 한다. 생화학자들은 콜레스테롤을 스테로이드 호르몬 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콜티손(cortis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나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과 같은 성 호르몬, 콜레스테롤(cholesterol), 그리고 비타민 D 전구물이 분자구조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다르다. 특히 유의할 사항은 콜레스테롤과 비타민 D전구물의 분자구조식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에 발표된 연구(1904)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이 햇볕에 의하여 비타민 D 전구물로 바뀐다고 한다.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햇볕의 효력
 햇볕의 자외선은 피부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비타민 D의 전구물로 바꾸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면서 인체 전체의 콜레스테롤 대사 작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비타민 D 전구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영향으로 전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카임(Zane R. Kime)은 광선치료 과정에서 혈청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현저하게 줄어든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65세 된 여자 환자가 4일 동안 성공적으로 광선치료를 받았는데 콜레스테롤 333mg/dl 그리고 중성지방 299mg/dl 상태에서 불과 4일 후에 콜레스테롤 221mg/dl 그리고 중성지방 197mg/dl로 각각 수치가 100 이상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동물 실험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은 반복해서 확인되었다. 일련의 토끼들에게 고 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이면서 반반으로 나누어 광선치료와 일반전등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 햇볕을 받은 토끼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지 않았는데 일반전등 아래 있는 토끼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증가하였다. 실험이 끝날 무렵 두 부류의 토끼의 동맥을 확인한 결과 일반전등 아래 있던 토끼들은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햇볕을 받은 토끼들은 동맥이 손상을 받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햇볕은 혈액과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의 형성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러시아의 학자들은 뇌 동맥환자들이 햇볕을 활용하여 치료하는 실험을 실행하였고 심장의 동맥경화증도 햇볕으로 치료가 잘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한 번에 오랫동안 치료하는 것보다는 짧게 여러 번 치료하는 것이 두 배 이상 치료효과가 좋은 것으로 심전도 검사에서 확인되었다. 카임은 협심증과 동맥경화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건강식과 운동을 적용해도 좋은 효과를 보지만 햇볕을 이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0세 남자 환자가 협심증이 심하여 고생을 하다가 자연건강식을 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상당히 멀리 걸어도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고 호흡도 쉬워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몇 달이 지난 뒤에는 더 이상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일광욕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건강상태가 다시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자연건강식과 운동에다 광선치료를 병행하면 음식조절로나 운동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작성자 : paul kim        2011-12-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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