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깨어져버린 행복 (연말 /새해 음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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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깨어져버린 행복 (연말 /새해 음주 주의)

술 때문에 깨어져버린 행복 !

김 명 석(의학박사/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이사)

술 때문에 아내를 폭력하고,
술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때리고,
술 때문에 재산도 날리고,
술 때문에 건강도 가정의 행복도 해친다.

#상담사례
남편의 술버릇 때문에 상담 드립니다. 남편은 36세이고 공무원입니다. 술을 마시면 자제하기 힘들고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집안에 있는 사람에게 계속 말을 하고 잠을 재우지 않습니다.

문을 잠궈 놓으면 의자 같은 것으로 부수어 버리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 놀랄까봐 문을 열어주고 밤새도록 시달립니다. 방 이곳저곳에 토해놓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지하 차고에서 자고 있다고 경비실에서 연락이 온 적도 있고 직원들하고 술을 마시면 밤 12시건 1시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술상을 차리라고 하고 ..........(이하 생략)

그동안 저는 그냥 참고 술버릇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 믿음도 없습니다.
남편이 알콜중독 상태인지 알고 싶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알고 싶습니다.
남편이 술을 계속 마시면 저는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중가요 중에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요” 라는 유명한 노래가사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정말 술 마시고 아무런 사고 없이 기분 좋게 세상의 삶을 잘 살아 갈 수 만 있다면 참 좋으련만 한잔 마신 술이 얼굴을 붉어지게 하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말이 많아지게 하며, 조금만 더 마시면 팔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하며 나중에는 그 날의 자신의 행위를 기억조차 못하게 합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로 인한 가정불화가 세계 5위이며 알코올 중독자의 50%가 음주 후 아내를 구타합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문제음주자가 있는 가족은 가족응집력, 가족적응력, 생활만족도가 일반 가족에 비해 낮으며. 가정법원에서 처리되는 이혼사건의 40%가 음주와 관련이 있습니다.
술은 인류와 함께 기나긴 세월을 함께 지나왔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삶의 애환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듯 유혹하며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알코올중독의 결과는 너무 비참합니다. 알코올중독은 서서히 진행 되는 병이며 치료가 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중독증상이 진행되면 음주 욕구가 증가되고 가끔씩 취한 상태에서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점차 안주없이 혼자서 마시는 시간이 증가하고 술과 관련된 실수나 잘못이 늘기 시작합니다. 술이 깨면 반복적으로 용서를 빌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건만 이미 신체와 인생 자체가 술에 의존이 되어 있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술은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가족들의 행복을 망가뜨립니다.

어떤 애주가가 말합니다, ‘적당히 마시면 보약이야’, 과연 우리 모두가 술을 적절히 마시고 절제하며 건전한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느 유명한 학자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적당한 음주란 술주정뱅이가 되도록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술은 가정을 파괴합니다. 술 취하지 않는 가정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입니다.

(서울 광진구 보건소 잡지에 기고한 글 )

작성자 : 승현

2013-11-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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