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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주변에 베푸는 것 - 130여 개국에서 매년 가난한 수백만 명을 위해 봉사하는 재림교회 구호 기구
사랑이란 주변에 베푸는 것 - 130여 개국에서 매년 가난한 수백만 명을 위해 봉사하는 재림교회 구호 기구
사랑이란 주변에 베푸는 것 - Adventist world 한글판
최근,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편집인은 2012년에 국제 아드라 회장으로 선출된 조너선 더피를 만났다. 더피는 오랫동안 오스트레일리아 교회 기관에서 일했고, 이제는 130여 개국 이상에서 매년 가난하고 소외된 수백만 명을 위해 봉사하는 재림교회 주요 구호 기구의 책임자가 되었다.
빌 :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를 위해 일하셨습니다. 지회 보건구호부장, 아드라 오스트레일리아 부장 등으로요. 국제 아드라 회장직을 요청받았을 때 느낌이 어떠셨습니까?
조너선 : 아드라 회장으로 봉사해 달라는 부탁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난 아드라에 대해 확신이 있고 그동안 아드라 책임자로 활동해 왔지. 하지만 지금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일을 더 키워 놓고 싶어.’라고 생각하며 주저했죠.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열정을 이 새로운 역할 속에서도 잘 발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 누구보다도 가난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교회가 찾아가야 합니다. 아드라는 교회가 운영하는 인도주의 기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계 각 교회 성도들이 주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어떤 사회적 양심과 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아드라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돕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일하고 있는 지역 사회에 예수님이 보여 주신 동정과 실제적인 도움을 베푸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빌 :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여기까지 오시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이번 이동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게 만든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습니까?
조너선 :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요. 아버지는 위독하시고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먼저 소식을 말씀드렸어요. 두 분께서는 매우 흥분하시며 자랑스러워하셨어요. “얘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네가 간다면 기뻐할 일 아니겠니. 하나님이 너를 사용하신다니 말이다. 우리 걱정일랑 하지 마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리자 이렇게 말씀하셨죠. “장례식에는 오지 말거라. 네가 맡은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를 사랑한다는 걸 잘 안다. 일부러 경비를 지출하면서까지 찾아올 필요 없다. 우린 네가 자랑스럽단다. 널 하늘에서 만나마.” 제 아들과 딸은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제가 새로운 직무를 받아들이면 아이들도 각자의 길을 빨리 찾아서 새로운 곳에서 삶을 시작해야 하지요. 전 생각했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은 분명하지만 바뀌는 게 참 많다.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해.’ 또 아내는 약사였는데 미국 보건 시스템에서는 승계가 어려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희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빌 : 이전 업무에서도 협력을 잘 이끌어 내셔서 중재의 달인이라는 평판을 받았는데요, 국제 아드라에서 그런 특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조너선 : 다른 구호 단체들, 심지어 종교 단체들도 근래 주요 기부자로서 계속 후원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고, 또 정부의 프로그램들은 인도주의적 구호와 발전 프로젝트들에 대한 그들의 공약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드라가 계속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해 가고, 효과적으로 활동하려면 각 나라 지부 간에 통일을 이루어 조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봅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저는 그런 협력과 동반 관계를 맺는 일의 지지자로 알려져 왔고, 국제 아드라를 이끌면서 그런 기술을 매일 활용할 기회를 얻고 있죠. 혼자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일을 진정한 동반 관계를 통해 함께 이루어 내는 특별한 순간, 즉 ‘시너지’를 모두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한 아드라 지부에 급식 프로젝트에 관한 전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지부에서는 기아가 심한 곳에 그 급식 프로젝트를 착수하여 정착시키는 기술이 있고요. 종교 단체 조직 사이에도 경쟁심이 싹트기 마련인데 그들이 이걸 극복하면서 함께 일한다면, 진정 삶을 변화시키고 심지어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통합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드라의 많은 지부가 가장 효과적으로 힘을 합쳐 일하는 방법을 찾는 데 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빌 : 회장님은 또 교회의 기존 사역과 지역 교회 사이에 특별한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고 알려져 왔는데요, 그런 일을 아드라에서 어떻게 시행할 계획이십니까?
조너선 : 궁극적으로 세계를 돕는 모든 기구는 자기 지역에서, 즉 사람들이 일하고 살고 상처 받고 예배하는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일하게 되죠. 성경은 가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대하고 다국적인 구호 단체들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 책임을 개인과 지역 교회에 지우고 있지요. 성경에는 개인 또는 교회가 정의를 베풀고, 가난하고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라고 요청하는 구절이 2,000곳도 넘습니다. 성경은 제도화된 동정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신자로서 그 역할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이 돈을 기부하게 하거나, 우리 자신이 돈을 기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종종 돈은 진정한 인간의 필요를 이해하는 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드라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기부자들을 모으는 일도 잘해야겠지만, 재림 신자 개개인이 깊은 동정의 사역과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더 잘해야 합니다. 자신의 고장이든 먼 세계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신자들이 깊이 관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시켜 주는 것이 아드라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빌 : 지역 교회와 아드라에 더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조너선 : 그렇습니다. 재림 신자 개개인, 교회, 아드라가 똘똘 뭉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드라가 굶주린 수백만 명을 돕고 있다는 사실, 청소년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 주민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각 지역 교회는 예수의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주는 활동들로 말미암아, 우리가 가르치고 설교하는 교리적 진리가 실제적으로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과 28장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라.’, ‘그러므로 가서 모든 나라를 가르치라.’고도 명합니다. 두 가지 모두 복음의 책무입니다. 예수의 믿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 이것들은 의무입니다.
빌 : 회장님의 이야기는 재림교회 건강 사역이 추구하는 모델과 매우 비슷하게 보입니다. 즉, 지역 교회가 보건 교육, 지역 복지 등에 대표 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조너선 : 이름 그대로, 아드라(ADRA, Adventist Development and Relief Agency)는 프로그램을 개발(Develop)하고 먹을 것을 마련하고 나눠 주는 인정 많은 구호 사업(Relief)을 하는 단체(Agency)지요. 하지만 그 이름에는 같은 머리글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 단체(Agency)를 뜻하는 ‘A’뿐 아니라 재림 성도(Adventist)를 가리키는 ‘A’도 들어 있는 것이죠. 대도시에 ‘영향력의 거점’을 마련하는 재림교회 선교와 지역 사회 보건 복지 프로그램 등 아드라의 동반자인 지역 교회가 시행하는 활동에 우리는 좀 더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세계 재림교회가 벌이는 사업과 아드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거나 경쟁적인 관계에 있다고 느끼는 재림교인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각자 전문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세상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 적절한 은사를 주셨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현재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협력 체계를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빌 : 앞으로 아드라에 대한 재림교인들의 시각이 어떻게 달라질 것 같습니까?
조너선 :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재림 성도들은 어디서나 아드라를 단지 잘 운영되는 전문 구호 단체로만 보지 않고 영적인 기구로 보게 될 것입니다. 영성과 효율이라는 두 가지 특성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상승 효과를 가져오는 궁극적 요소입니다. 예수의 지혜를 전부 동원하여 예수의 사역을 시행하는 것이죠. 아드라에서는 독특한 지도자 문화를 배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인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지도자란 열정적으로 남을 돕고 사람들이 은사를 십분 발휘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또 우리가 기도의 문화, 말하자면 지혜, 용기, 분별력 그리고 모든 성령의 열매를 진지하게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난 몇 달간 저는 개인적으로 일생에서 가장 낮아지는 경험을 해 왔습니다. 이 새로운 역할은 저로 하여금 무엇보다도 더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우리는 큰 문제를 다루어야 하고 필요한 것도 많습니다. 각각 사정이 다른 현장에 우리는 변화를 끼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종 아침에 저는 여기 제 사무실에 앉아서 주님께 묻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 일을 맡은 거죠? 밖에는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분명 있지 않습니까. 아드라와 세계 발전에 대해 저보다 더 노련한 행정가들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하나님과 그분의 교회가 지금 당장은 저에게 그 일을 맡겼다는 점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알아서 하십시오. 필요한 모든 일을 하기에 저는 적합하다고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사이드바 아드라에 대하여
알고 계십니까? 아드라는 2012년에 1,250만 명 이상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활동했습니다. 직원 4,603명이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5,91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화 7,227만 4,368달러를 투자하여 고통 당하는 사람을 돕고 힘을 나눕니다. 독일 구호 재단(Aktion Deutschland Hilft), 뉴질랜드 에이즈 재단,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전 세계 229개 비정부 기구 및 정부 단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2012년도 아드라 연례 보고에 나타난 수치임.
캡션
11 생존 기술 : 국제 아드라 회장 조너선 더피가 나이지리아 조혼 방지 프로그램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도 10~12세밖에 안 된 소녀에게 결혼을 시키는 국가가 있다.
12 긴급 구호 : 수단 분쟁 난민을 위해 아드라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13 낙농 자산 : 베트남에서 아드라는 ‘암소 은행 계획’을 후원한다. ‘암소 은행’에서는 시각 장애인에게 생계 수단으로 젖소 키우는 법을 가르쳐 준다.
왼쪽 : 건강과 위생 : 아드라는 예멘에서 깨끗한 물 공급 사업을 벌이고 수인성 질병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작성자 :
정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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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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