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을 노인이라 하나 개인에 따라 60세 이전부터 일 수도 있고 70세 이후에야 노화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노인들의 건강하지 못한 일반적인 증상들은 만성피로감과 몸살기운, 건망증, 두통, 퇴행성관절염, 불면증,근육통, 요통, 청력장애, 해수, 식욕부진, 시력장애, 야뇨,빈뇨, 소화장애, 우울증, 신경통, 당뇨병, 고혈압, 중풍 류머티즘, 보행곤란, 치매 등이다.

 이와 같은 증상과 질병들은 늙었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유전적인 체질과 60세까지 살아온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따라 몇 가지만 가볍게 나타날 수 있고,요즘 말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처럼 온갖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필자도 올해 한국 나이로 74세인데 위의 증상 중 몇 가지를 앓고 있다. 항상 눈이 흐리고 안개가 낀 듯 뿌연상태, 가벼운 건망증과 피로감, 소화불량증, 빈뇨, 식욕부진, 가벼운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나 짝을 잘 맞춘 채식을 절도 있게 먹으면서 매일 3킬로미터 이상 걷고 체조하면서 한 시간 정도 햇볕을 쬐고 깊은 숨쉬기를 한다. 침실에는 분재를 많이 키워서 공기를 정화하고 겨울철에도 10센티미터 정도 창문을 열어 놓고 잔다. 키 154센티미터에 체중은 47~48킬로그램을 항상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감기, 호흡기질환, 몸살 등을 앓지 않고 무사히 지낼 만큼 건강하다.

변비와 생활습관
 노인성 변비의 원인은 수분과 섬유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이 주된 요인이며 수분 섭취와 섬유질 섭취가 충분한데도 변비 증상이 있으면 신경성 내지는 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장무력증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치유 개선 방법은 약물 치료에 앞서 원인부터 꼼꼼히 짚어 본 다음에 생활습관을 한 가지씩 고쳐 나간다. 변의 부피를 늘리면서 무르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물을 여덟 컵이상 식전과 식간에 충분히 마시고 섬유질이 있는 식품만을 먹도록 유의해야 한다.
 * 섬유질은 식물성 성분이고 동물성 식품에는 전혀 없으며 식물성 식품에도 고도로 정제된 흰쌀, 흰밀가루, 설탕,식용유에는 없다.
 * 현미, 통밀, 잡곡, 콩류, 종실류에는 섬유질이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콩과 팥을 10퍼센트 넣은 현미잡곡밥을 잘 씹어 먹으면서 들깨를 껍질째 이용한 강정,차 등을 지방분으로 섭취하고 미역, 다시마, 생채소를 한끼에 한 접시 이상 잘 씹어 먹으면 섬유질 과부족이 생기지 않는다.
 * 치아가 시원치 않아서 원곡류와 채소를 씹어 먹기 어려우면 곡식은 갈아서 떡으로 하고 채소 대신 과일에 생들깨와 밀기울을 함께 넣고 갈아서 마신다. 다시마나 미역을 분쇄기에 넣고 될 수 있는 대로 곱게 갈아 두고 매끼 한 숟가락씩 먹는다.
 들깨는 섬유질도 많지만 질 좋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서 통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이 어느 종실류보다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제3의 호르몬이라 부르는 푸로스타글랜딘 합성 재료를 공급해 준다. 매끼 한 큰술씩 토마토와 함께 갈아서 마시는 것이 좋다.
 * 운동은 식생활 다음으로 중요한 건강법으로서 운동을 싫어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면 변비뿐 아니라 온갖 노인성 질환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하루 3킬로미터 정도 걷고 온몸을 움직이는 체조를 매일 해야 하며 특히 대장 운동을 돕는 허리와 하반신 운동을 꼭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대황탕 같은 한방약을 쓸 수밖에 없다. 고혈압약,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제산제 등을 복용했을 때 부작용으로 오는 변비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약물복용을 삼간다.

신경통
 올해 93세인 K 할머니는 날궂이병으로 알려진 신경통을 30년간 앓았다. 칠팔월 염천에도 더운 방바닥에 몸을 대고 지지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었으나 미국으로 이주해 간딸의 권고로 현미밥을 먹은 후부터 온몸이 쑤시는 병이 없어졌다. 딸이 보내 준 전기 압력밥솥에 현미와 좁쌀, 콩과 강낭콩을 넣고 밥을 지어서 날 채소와 함께 식사했다. 현미가 싫증이 날 때는 잡곡밥과 콩가루 두 숟가락, 밀기울 한숟가락을 곁들여 먹고 더운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하여 현재는 감기도 잘 앓지 않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왜 현미잡곡밥을 먹고 고기나 생선 대신 콩을 먹으면 신경통이 없어지는가? 비타민 B1(티아민)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B1은 신경작용에 필수적인 비타민이기 때문에 흰쌀,흰밀가루, 설탕, 식용유같이 다 깎아 버리고 씻어 내버린 고도로 정제·가공된 식품을 주로 먹으면 비타민 B1 부족으로 자주 피로하고 권태감, 식욕부진과 팔다리가 쑤시는 신경염(신경통), 불면증, 우울증, 건망증, 정신분열증 같은 뇌신경과 관련된 질병에 약해진다. 요즘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까닭도 비타민 B1이 부족한 고도로 정제가공된 식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타민 B1을 약제로 먹으면 안 먹는 것보다 도움이 되긴하나 비타민 B1과 함께 협동 보조해야 할 많은 다른 비타민과 무기질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함유된 현미잡곡, 콩, 견과류, 채소 등 자연식품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이렇게 하면 인체 모든 생리작용이 창조섭리대로 이루어져서 변비, 신경통뿐 아니라 모든 노화성 퇴행성 질환이 예방되고, 완전 회복까지는 어렵더라도 증상이 지연되고 개선되며 노후 생활을 최대한으로 평안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질병 없는 노후 생활을 하려면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주변 잡사를 직접 처리하고 집안 식구를 돕는다. 즉 일이 있어야 한다.
 2. 식사는 때를 맞추어 될 수 있는 대로 정제·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을 한 끼에 서너 가지만 짝 맞추어 천천히 잘 씹어 먹는다. 싱겁게 먹도록 노력한다.
 3. 식전 30분과 식후 한 시간 후에 깨끗한 물을 한 컵씩 마셔서 소변이 무색이 되도록 한다.
 4. 날마다 햇볕을 한 시간 정도 쬐면서 3킬로미터 정도 걷는 운동과 온몸을 움직여 주는 체조를 한다.
 5. 방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주 환기하고 화초를 많이 기른다. 숨을 크고 깊게 쉬는 습관을 들인다.
 6. 앉거나 서거나 누울 때 자세를 바로 해야 요통과 오십견과 신경통이 없다.
 7. 술, 담배, 커피, 차, 약물 등 인체 생리작용을 교란하는 독물들을 몸으로 들여보내지 않는다.
 9. 자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많이 베풀고 인기 관리를 잘하여 사랑과 눈물이 남아 있을 때 떠나가도록 한다.
 10. 노후 대책을 위한 생활자금을 최후의 순간까지 쥐고 있어야 한다. 함부로 자손과 친지에게 맡기지 않는다. 돈 없는 노후 생애는 비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