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몰려오는 계절이다. 전국이 온통 황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각 장애, 호흡기 질환, 눈 질환,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시킨다. 또한 황사의 미세 입자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각종 산화물을 발생시키므로 흡연자들의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킨다. 특히 노약자와 영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 그리고 유해오염물질까지 포함하고 있어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 밖에 황사는 햇빛을 차단해 시야가 흐려지고,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해 항공기 운항을 방해하며, 정밀기기의 오작동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강물이나 토양을 중화시키고, 식물의 기공(氣孔)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므로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

 그러나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황사가 유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황사 속의 석회 및 알칼리성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시키므로 토양과 호수, 강 등의 산성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식물과 해양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

 그렇다면 황사 현상이란 무엇인가? 주로 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섞여 생성된 리스(loess：황토) 지대에서 황사 현상이 일어난다.주요 발원지는 중국과 몽고의 사막 지대와 황하 중류의 황태 지대이다.이런 지역의 연강수량이 400밀리미터 이하(우리나라 연강수량：약100~1,700밀리미터)이고, 사막이 대부분이어서 모래먼지가 발생한다. 발원지에 30퍼센트가 다시 가라앉고, 20퍼센트는 주변 지역으로 수송되며, 50퍼센트는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 심지어 알래스카까지 이동한다. 즉, 황사 현상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북미 지역까지 괴롭힌다는 것이다.
이러한 황사 현상이 매년 주로 3~5월 또한 겨울에 발생하기도 한다.

황사 발생 시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일까?
 소방방재청 자료를 보면, 미디어를 통해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창문을 닫고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 하게 외출할 경우, 긴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보안경, 안경 등을 착용한다. 귀가하면 양치질을 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채소나 과일은 더욱 깨끗이 씻고, 가습기 등으로 집 안의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한다.
 축산 및 시설원예 사업의 경우, 운동장이나 방목장의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킨다. 또한 축사의 문이나 창문을 닫아 외부의 공기와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노지에 방치, 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 등을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고,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는다. 황사가 끝나면 황사를 털어낸 후, 소독 후 2주일 정도 질병의 발생유무를 관찰하는 것이 현명한 황사 대처방안이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이 있다.황사가 올 때마다 나의 근원을 연상하는 것이다. 조물주께서 사람을 만드신 원재료가 흙(진흙=황토=황사의 집합) 또는 황사라는 사실이다. 황사가 휘날릴 때마다 흙(황사)에서 와서 흙 위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임을 명심하고 겸손하게 살자.
 상기와 같이 황사 현상에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며,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 방긋 웃는 꽃망울, 움트고 순이 나는 봄처럼 우리의 건강도 움이 돋고 방끗 웃는 모습으로 활짝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