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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생? 회생 인생! 특집 | 2011년 5월호 32쪽
  텅 빈 집
 13살 무렵의 어느 날, 학교 수업이 끝날 즈음 난 매우 긴장해 있었다. 평상시 사이가 별로 좋지 않던 한 패거리와 말다툼을 했기 때문이다. 뭣 때문에 싸웠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날의 흥분 상태와 감정만을 기억할 뿐이다. 그들은 날 의도적으로 따돌리는 아주 나쁜 아이들이었다. ‘수업이 끝나면 앞문으로 나가, 신발을 갈아 신고 잽싸게 옆 건물 출구로 나가야지. 그럼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온통 수업 끝난 이후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데 집중했다. 수업 내용은 내겐 영화의 배경음악이나 다름없었다. 살고 싶었다. 걸리면 죽도록 맞을지도 모르니까.
 종이 울렸다. 난 잽싸게 앞문으로 튀어 나가 신발을 갈아 신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온몸의 혈액은 아드레날린으로 가득했다. 두뇌는 마구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복도를 가로질러 옆 건물에 진입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따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휴~살았구나.’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옆 건물 출구를 통해 학교 정문으로 내달렸다. ‘앞에 보이는 코너만 돌면 살 수 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모서리를 돌았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다리가 풀렸다. 히죽히죽 웃는 그들이 거기 있었다.
 그날따라 햇빛은 유난히 차가웠다. 다행히도 다리를 절룩거릴 정도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에 가는 동안 끊임없이 나오던 눈물. 사람들이 지나가며 힐끗힐끗 쳐다본다. 갑자기 지나가던 동급생이 한 말이 생각났다. ‘야, 대충대충 해! 애 잡지 말고. 그러다 병신 될라.’ 어느새 집 앞이었다. 집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무도 없는 텅 빈집. 엄마는 일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는 우리를 버리고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리웠다. 따듯한 엄마 품이. 내 마음을 다 알아주고, 도닥거려 줄 엄마 품이.

 창살 없는 감옥
 살면서 제일 힘든 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일이다. 타자와 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는 일. 내 마음 깊숙한 곳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일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은 내게 창살 없는 감옥 그 자체였다. 재미없는 수업, 지루한 교과목 그리고 내가 어떤 아이인지는 관심도 없는 친구들. 직접적으로 왕따를 당하진 않았으나, 소위 말하는 은따(은근한 따돌림)나 다름없었다. 난 이 모든 것을 엄마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속으로 말해야지라고 다짐해도 막상 엄마가 오면 차마 입을 뗄 수 없었다. 나와 누나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홀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일하고 오는 우리 엄마. 그렇게 집에만 돌아오면 소리 없이 앓아눕던 우리 엄마. 내가 뭐든지 다 잘한다고 생각했던 우리 엄마.만약 누군가 내 인생을 색깔로 말하라고 한다면, 난 곧바로 ‘내 인생은 회색이오!’라고 답했을 것이다. 칙칙하고, 무미건조하고,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회색. 행복? 행복이란 감정은 마치 내게는 결코 허락될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신은 행복하시오?”라고 묻는다면, 난 단연코 “No!”를 외치다
 김경식
 (가 명 )
 어린 시절의 아픔을 이겨 내고,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풋풋한 대학교 2학년 학생이다. 대학생 선교회 활동을 통해 세상을 향한 비전을 키워 가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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