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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세려면 잡초를 잊어라 권두칼럼 | 2011년 5월호 4쪽

 

 꽃을 세는 사람은 잡초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한 머리로 두 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꽃이면 꽃, 잡초면 잡초를 따로 셀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꽃을 세려면 우선 잡초 세는 일을 멈추어야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세는 사람은 불행의 목록을 잊어야 한다. 사랑을 헤아리는 사람이 어찌 미움을 곁눈질할 수 있으며, 지금 누리고 있는 축복을 따져 보는 사람이 어찌 불평을 입에 담을 수 있을 것인가?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원망의 한숨은 깃들 수 없는 일이다.

 제비꽃을 세며
 오늘따라 앞산 등성이가 저렇게 환한 것을 보니 분명 하나님이 꽃꽂이를 하시느라고 밤샘 작업을 하신 모양이다. 골짜기에 흰빛으로 출렁거리는 산벚꽃이 등불을 켠 듯 환하고, 숲길 가에는 산철쭉, 때죽나무, 산동백이 다투어 피고 있다. 이런 날 아직 유치원에 가지 못한 둘째 손주 하윤이와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제비꽃을 세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랴. 비슷한 또래의 다른 집 아이들이 열, 스물 숫자를 막힘없이 센다는데 어찌된 것인지 이 아이는 열까지 세는 데도 늘 여섯을 건너뛰는 것을 보면 수에 밝지는 못할 모양이다. 나 역시 초등학교 때 늘 산수 시험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자식들도 그렇더니 이제 손주들까지도 어김없이 수에 약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그래도 어쩌랴. 숲 그늘의 벤치에 앉아서 제비꽃 한 줌 따다가 세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지. 꽃을 세는 것이 어찌 숫자만을 가르치기 위함이랴.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장수꽃 등 제비꽃은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도 각각이다.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쯤 피는 꽃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모양과 색깔이 제비를 닮았대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도 있다. 또 오랑캐꽃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녘의 날씨가 풀려 이 꽃이 필 때쯤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어쨌든 봄에 마당귀나 울타리 밑, 시멘트 담장 밑의 좁은 콘크리트 틈 등 풀이 돋아나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줄기차게 피어나는 꽃이다. 꽃 이름은 아이가 다 기억할 수 없겠지만 꽃을 세던 추억만큼은 오래 가슴에 간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손가락에 꽃반지를 만들어 끼워 주며 제비꽃을 세는 것이다.

 꽃을 세는 사람은
 꽃을 세는 사람은 잡초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한 머리로 두 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꽃이면 꽃,잡초면 잡초를 따로 셀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꽃을 세려면 우선 잡초 세는 일을 멈추어야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세는 사람은 불행의 목록을 잊어야 한다. 사랑을 헤아리는 사람이 어찌 미움을 곁눈질할 수 있으며, 지금 누리고 있는 축복을 따져보는 사람이 어찌 불평을 입에 담을 수 있을 것인가?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 원망의 한숨은 깃들 수 없는 일이다.
 엇비슷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어떤 사람은 쓰레기 더미에서도 기어이 꽃을 찾아 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장미꽃이 만발한 화원 속을 거닐면서도 늘 잡초만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사실 세상은 온통 장미꽃만 피는 화원도 아니고 잡초만 얽혀 있는 가시밭만도 아니다. 때로는 섞여 있기도 하고 때로는 따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어차피 세상은 어디나 잡초도 있고 장미도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여기서 어떤 것을 더 많이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복과 불행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남들의 정원은 온통 꽃밭인데 왜 내 밭에는 엉겅퀴만 나 있느냐고 불평하고 원망하느라고 세월을 다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세상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작은 들꽃이라도 내 밭 귀퉁이 어딘가에 향기 나는 꽃 몇 송이쯤 왜 없으랴. 늘 울타리 너머 화려한 쪽만 바라보고 탐내느라고 내 정원의 소중한 꽃이 자신의 발에 밟히는 일이 왜 없으랴.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왜 그리 모를까!

 지금 당신의 집에
 “지금 당신의 집에 전기가 들어온다면 세상에 전기의 혜택 없이 사는 2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집에 식수 시설이 되어 있다면 그렇지 못해 아무 물이나 마시는 10억이 넘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하루 천 원 이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천 원 미만으로 살고 있는 12억 명의 사람들보다, 하루 한 끼라도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8억 명의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의 몸이 건강하다면 당신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100만 명의 환자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한번도 전쟁의 위험이나 수용소의 외로움, 고문의 고통, 굶주림의 쓰라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5억 명의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체포 협박, 학대, 고문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 없이 교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의 30억 사람들보다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며,만일 당신이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당신의 몸에 옷이 걸쳐져 있다 거나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이 세상 사람들의 75퍼센트보다 더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은행에 그리고 지갑에 약간의 돈이 있고 어딘가 작은 접시에 동전을 모아 놓았다면 이 세상의 8퍼센트 안에 드는 감사할 이유가 있는 부자다. 두 부모가 아직살아 계시고 지금 혼자가 아니라면 보기 드물게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당신이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의 글을 읽을 수 없는 20억의 사람들보다 더 감사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 평생감사, 전광 지음, 생명의 말씀사).

 감사를 잊지 말라
 사람에게 가장 큰 저주는 목마름이 아니라 감사할 줄 모르는 메마름이라고 말한다. 그런 메마름은 자신의 뜰을 황폐화시킬 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기분과 정서마저 사막화 시킨다. 감사할 줄 모르고 끊임없는 욕망의 갈증으로 사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채워 줄 재주가 없다. 이런 사람을 곁에 두고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불행이다.
 어떤 여인이 시집을 가서 공부를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소박을 맞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아이 둘을 낳아서 그 아이들을 데리고 힘든 삶을 열심히 살았다. 자신이 공부를 못해서 당한 설움 때문에 어찌하든지 자식들은 공부를 시키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았던 것이다. 그런 생활이 조금도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해 볼 겨를도 없이 살았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다. 그만한나이가 되었으면 취직도 하고 사람 노릇도 해야 할 텐데 날마다 빈둥거리고 놀고 있었다. 참다못해 좀 타일렀더니 아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엄마가 나에게 해 준 게 뭐예요. 다른 엄마들처럼 과외를 한번 시켜 주었어요. 용돈을 한번 제대로 주었어요. 가난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멸시받고 따돌림을 당한 것을 알기나 하세요.”라고 대들었다. 지금껏 고생 때문에는 한 번도 좌절한적 없던 엄마가 자식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을 듣고는 더 이상 일어설 수조차 없어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렇고말고 일 것이다. 그의 평생의 수고와 눈물이 이런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면 누군들 버텨 낼 사람이 있으랴. 이 세상에 가장 괴로운 것은 배은망덕이다. 뼈를 깎는 수고와 눈물의 대가가 이런 차가운 대접을 받는다면 가슴에 피가 다 빠져나가는 것 같은 그런 절망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엄마, 고마워요. 엄마 고생한 것 제가 다 알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열심히 직장 알아볼게요.” 그 한마디면 그동안의 눈물과 수고가 안개 걷히듯 사라지고 그 어깨가 얼마나 날아갈 듯 가벼웠으랴. 고생으로 닳고 뭉툭해진 자기 엄마의 손이 고생 한번 해 보지 않고 양초로 빚은 듯 고운 이웃집 아주머니의 손보다 얼마나 더 귀하고 소중한 줄을 그리도 몰랐을까!

 감사하는 마음에 날리는 꽃향기
 성경에는 사막처럼 메마르고 거친 땅에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다윗은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 다니다가 어떤 때는 미치광이 흉내를 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적군에게 가서 망명을 해야 하는 기구한처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잃지 않았다. 고통스런 삶의 여정에서도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영히 감사하리이다”(시편 30편 12절)고 굳게 결심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삶의 끝자락에서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편 23편 6절)라고 노래할 수 있었다.
 사도 바울이야말로 험난한 삶을 산 사람이다. 그의 고백대로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 뻔하다…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고린도후서 11장 23~27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생활 속에서도 불평과 원망으로 자신이나 남의 삶을 어둡게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 고난이 그의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 순풍(順風)의 역할을 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에게도 이렇게 자신 있게 충고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천국이요 다른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던가! 불평과 원망에 사무쳐 가시덩굴을 걷어차면 가시 채는 더욱 엉겨서 옷을 찢고 살을 파고들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뿌리치고 저만큼 피어 있는 한 송이의 꽃을 찾아내려고 결심하면 전에 보이지 않던 꽃들이 미소와 향기로 다가오는 일이 왜 없을까!
 길가의 제비꽃이 참 곱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는 미국 제비꽃, 금강제비, 제비, 흰제비, 졸방제비, 알록제비, 남산제비, 노랑제비 등이 있다 하니 올봄에는 제비꽃이나 종류대로 한번 찾아보고 싶다. 주둥이가 노란 제비 새끼처럼 이제 한창 쫑알거리는 하윤이와 봄 길을 걸으면서 말이다.

 
 전정권
본사 편집국장(editor@sijo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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