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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남자 친구와의 결혼을 강력히 반대하는 여성에게 어떻게 할까요? | 2010년 10월호 37쪽


  질문
 저는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부모님께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반대하십니다. 지금은 부모님과 대화를 안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엄마는 주위 사람들이 소개하는 다른 남자를 만나 보라며 쪽지에 남자 프로필을 적어서 주시곤 합니다. 요즘은 부모님과 대화하기가 꺼려져서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저녁 늦게 들어가곤 합니다. 교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빨리 결혼해서 안정된 생활 속에서 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한후 결혼하는 게 맞는 거겠죠?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과 이야기도 하기 싫어요. 끔찍해요. 자식인 저를 못 믿어 주는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하루하루 지쳐만 갑니다.

  답변
 결혼이란 삶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데,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많이 속상하고 힘드실것 같네요. 특히 부모님과 대화를 피하려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저녁 늦게 퇴근하신다니 많이 괴로울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본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와 배우자를 결정해야 하는 자녀 사이에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 점을 인정하면서 문제에 접근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첫째 : 겉으로는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 사람이 결혼 당사자인지, 부모인지를 놓고 벌이는 싸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혼 문제의 핵심은 귀하나 부모나 결혼을 통한 행복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대립하거나 주도권을 둔 싸움에 초점을 두지 마시고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서로 협조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 문제로 부모와 등지는 일은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둘째 : 또 다른 문제는 결혼에 대한 부모님과 귀하의 가치관 차이입니다. 결혼 조건에는 상대에 대한 성적인 매력을 포함한 로맨틱한 면, 상대방과 감정이나 정서를 교류하면서 마음이 통하는 친밀감, 경제적, 신체적, 물질적인 책임을 지는 헌신적인 면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 입장은 세상을 살다 보면 결혼은 현실이니, 돈이 있어야 사랑을 나눌 집도 있는 거라며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을 강조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귀하는 남자에 대한 애정과 로맨틱한 사랑이 더 중요한 문제이고, 돈은 살면서 얼마든지 벌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남자를 보는 기준과 귀하가 고려하는 남편감에 대한 가치관을 놓고 충분히 대화해야 합니다.

 셋째 : 부모님 입장에서 귀하의 결혼 문제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녀를 곁에 붙잡아 두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애지중지 키운 딸이 학대나 이혼을 겪지 않고 자녀도 낳고 안정된 삶을 살면서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부모님은 로맨틱한 사랑보다 현실을 더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자녀가 잘못된 결정으로 불행한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서 부모님의 행동을 간섭이라고 여겨, 일방적으로 배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넷째 : 부모님께 현재 사귀는 남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왜 이 남자와 결혼하면 내가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이남자의 현재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은 무엇이며, 특히 부모님이 염려하는 경제적인 면도 책임질 수 있는 남자이고, 귀하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부모님께도 이 남자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적절한 답변을 드린 후에 조심스럽게 서로의 만남을 주선해서 서로 마주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남자 친구가 동의한다면, 부모님과 남자 친구만 만나서 서로 궁금한 것이 있는지 물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도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귀하가 못 본 문제점들을 부모님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가 공동노력을 하는 과정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 귀하의 문제는 부모님과의 충분한 대화가 부족한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서로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통보하는 식의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예를 들면
엄마 : 엄마 친구가 소개한 사람인데 좋은 남자 같더라. 한번 만나 봐라.
귀하 : 싫어! 엄마는 내 일에 간섭하지 마.
엄마 : 널 위해서 그러는 거니까 한번 만나 봐, 언제 시집 갈 거니?
귀하 :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좀 이야기해!

라는 식으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하지 말고 다음처럼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엄마의 대화 스타일은 쉽게 변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일방적인 엄마의 대화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귀하의 대화 방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이 시도해 보세요.

▶ 예를 들면
엄마 : 엄마 친구가 소개한 사람인데 좋은 남자 같더라. 한번 만나 봐라.
귀하 : 엄마! 제 결혼에 관심을 보여 주셔서 고마워요. 엄마는 제가 어떤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엄마 : 남자는 듬직하고 너를 위해 주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 해.
귀하 : 저도 엄마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그런데 엄마 친구가 소개하는 남자가 그런 남자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엄마는 제게 어떤 남성이 잘 어울리는 거 같으세요? 우선은 결혼할 당사자가 저니까 제가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떤 타입의 남성인지 궁금하지는 않으세요? 엄마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 제게도 좋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엄마 : 그럼 네가 좋아하는 남성은 어떤 사람이냐? 그리고 현재 사귀는 남자가 있기는 한 거야?

 이런 방식으로 대화하다 보면, 부모님께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을 이야기할 수 있고, 부모님도 자녀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결혼은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해도 부모가 이길 수 없는 게임과 같습니다. 만약 부모님 주장대로 자녀가 배우자를 선택했는데 불행하다면,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도 못 됩니다. 결혼 문제에 관해서는 부모님과 귀하가 한 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은 자녀의 배우자를 부모님이 선택해 주려고 하지 마시고, 대화를 통해서 어떤 배우자를 선택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부모로서의 가치관을 자녀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결혼 생활이 불행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자녀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배우자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바라보거나, 가정을 탈출해서 배우자에게 도피하려는 생각으로 배우자를 선택해서 불행한 결혼을 자초하지 않도록 자신들의 결혼 생활을 반성하고 결혼 적령기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결혼 생활이 행복해야 자녀도 원만한 배우자를 선택할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전문가), 한국임상심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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