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금쪽같은 내 아이, 그러나 이(치아)는? |
최신 건강 & 의학 정보 | 2010년 10월호 14쪽 |
|
|
| 치아 건강이 아이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적게 낳아서 걱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정말 정성스럽게 기른다. 제도적으로 매년 정해진 정기 구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비교적 치아 관리가 잘 된 편이다.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 충분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쪽같은 내 아이’의 구강 관리상태가 미흡한 경우가 아직도 많다는 얘기다. 아기가 태어난 지 7개월 정도 되면 아래 앞니부터 유치가 나기 시작하여 2년 반 가량 되면 아래 10개, 위 10개 도합 20개의 유치가 나온다. 이런 유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아래 앞니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되면 영구치로 교환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구강위생에 대한 지식이 적을 뿐 아니라 간식을 많이 하므로 부모는 각별히 자녀의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일 충치가 심하거나 충치로 인해 일찍 이를 빼게 되면 아이는 충분히 음식을 씹어서 삼킬 수도 없고 잘 먹을 수도 없다. 이는 결국 영양 섭취 결여로 성장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
| 유치 관리가 중요하다 | 유치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다음 나올 영구치가 정확한 위치에 나오도록 유도하고 자리를 확보해 주는 일이다. 어떤 부모는 유치가 빠지면 곧이어 영구치가 나오니까 유치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든 유치는 각각 빠지는 시기와 순서가 있으며 영구치도 하나하나 나오는 순서와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충치가 생긴 유치를 즉시 치료해 주지 않으면 유치를 일찍 빼 주어야 하고, 이는 구강내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치아는 여러 개가 서로 옆의 치아를 지지해 준다. 이때 중간에 있는 치아 하나가 빠지면 옆에 있는 치아들은 빠진 쪽으로 기울어진다. 특히 뒤쪽 치아가 앞쪽으로 심히 기울거나 이동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다음에 그 자리에 나와야 할 영구치는 나올 공간을 잃어 나오지 못하거나 옆으로 뚫고 나와 덧니 또는 뻐드렁니가 되고 만다.그러므로 부득이 유치를 빼야 할 경우가 생기면 즉시 간격 유지 장치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유치를 미리 빼 주면 그 부위에 나올 영구치가 일찍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치아는 색깔도 좋지 않고 강도도 약할뿐더러 위치도 좋지 않아 부정교합을 일으킨다. 이렇게 유치 관리가 소홀하면 치아교합 상태, 배열 상태가 좋지 않게 되고,얼굴 모양도 흉하게 보여 좋은 인상을 줄 수 없게 되는데 이때는 치열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교정 치료는 간단한 것도 있지만 보통 2, 3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고 경비도 많이 들므로 시간적,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매우 커진다.
| 건치를 위한 좋은 습관 | 정기적인 불소 도포 -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가장 좋다. 치과에서는 어린이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를 사용한다. 모든 어린이는 충치 예방을 위해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씩은 치과에 가서 치아 표면에 불소를 도포하는 게 좋다. 요즘엔 치약에도 불소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양치할 때 자동적으로 치아표면에 불소 도포가 되므로 충치 예방에 아주 좋은 효과를 준다. 선진국에서는 캔디, 껌, 알약 등에 불소를 첨가한 여러 종류의 어린이기호품이 있다. 가장 좋은 불소 투여 방법은 상수도에 불소를 첨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범적으로 상수도 불소화를 실시하여 충치 예방에 현저한 효과를 얻는 곳이 있다.
부모의 현명한 관리와 적극적인 조기 치료 -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도 치과에 가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그렇게 공포감을 지닐 필요가 없다. 요즘은 마취를 위한 약품과 기구, 기술이 잘발달하여 해당 치아 부위를 간단히 국소마취 하기 때문에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자세와 분위기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요즘엔 어린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치과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아가 나오자마자 썩거나 심지어는 나오면서 썩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는 아이가 아프다고 해야 비로소 치과에 데려 가는데 이때는 간단히 치료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이다. 치아는 조금 썩었을 때는 아프지 않다. 엄마는 항상아이의 치아를 검사하여 충치가 시작되면 즉시 치과에 가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는 엄마가 직접 작은 칫솔로 양치를 해 주어야 한다. 자녀가 말을 잘 들었다고, 심부름을 잘했다고 애정이나 관심의 표현으로 사탕이나 과자를 주지 말자.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설탕성분이 많아 칼로리는 높지만 비타민, 무기질이 적어 별로 소용없는 에너지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이도록 하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음식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충분하고 사탕과 비교할 수 없이 치아를 비롯한 모든 건강에 유익한 달콤한 맛을 지닌 과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