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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깻잎(荏葉, 임엽) |
약초와 건강 | 2010년 3월호 2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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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깻잎(학명 : Perilla frutescens var. japonica Hara, 일반명: Wild Sesame, Perilla Leaves)은 매일 먹어도 정말 좋은 약용식물이다. 채소가게에 갔을 때 다른 채소에 비해 값도 항상저렴한 편이어서 마음도 가볍다. 또한 별로 힘들이지 않고 향긋하고 맛있게 깻잎 반찬을 만들 수 있어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도 아주 좋은 재료가 된다. 더욱이 향기가 좋아서 글로벌 시대에 한식문화를 외국에 소개할 때도 어떤 식품의 형태로든지 한몫 단단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
들깨는 일년생 초본으로 꿀풀과에 속하는 약용식물로 사각 줄기에 털이 있다. 잎은 마주 나고 그 끝이 예리하며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 모양이다. 앞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의 자줏빛 색소는 한방에서 자주 쓰이는 자소엽(紫蘇葉) 성분과 동일하여 흔히 자소(紫蘇)가 없을 때, 이 들깻잎(荏葉)으로 대용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 물론 들깻잎 종자는 자소나 소자(蘇子)처럼, 임엽 그리고 임자(荏子)라 하여 한의약학책, 약용식물학책, 생약학책에 수록되어 있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잎을 따서 주로 식품으로 사용하고, 꽃은 백색으로 8, 9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리고 꽃이 진 후에 종자가 익으면 수확하여 여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민간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들깨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각지에서 재배된다.
성분 및 약리작용
성분을 살펴보면 깻잎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는 정유 성분으로서 페릴라케톤(perillaketone)으로 밝혀졌으며 그 밖에도 페릴라알데하이드나 리모넨 같은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는 루테올린(luteolin)과 로즈마린산(rosmarinicacid) 등의 성분도 함유하고 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들도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를 해야 할 여지가 있다. 이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는 들깻잎 추출물은 발한(發汗)과 해열작용이 있어 발열과 기침 등의 감기 초기에 응용하며, 위장에도 작용하여 소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소화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구토나 설사를 치료할 수 있으며, 항균작용이 있고 강한 방부력을 지닌다.또한 유사 생약 자소와 같이 항산화작용과 항염작용이 있을뿐 아니라, 항알러지작용, 항암작용(최근 함유 성분 파이톨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대식세포기능을 활성화시켜 병원성 균을 제거,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킴으로 항암·면역력 증강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짐.)이 있으며, 그 외에도 간 보호작용, 혈소판 응집저해작용이 있어 혈류를 개선하는 생약으로 분류되어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약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소엽과 함께 항우울작용을 인정받고 있는데 분리된 성분 중 로즈마린산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많은 효능을 지닌 들깻잎은 다른 농산물에 비해 재배가 쉽고 친환경농산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단순히 식품으로만 사용하던 들깻잎을 기능성식품으로 단계를 올리고 건강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다양한 약리작용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효능을 이용하여 가정에서는 식구들의 건강을 더욱 증진시키고 산업에서는 새로운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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