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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우리 아이의 공부 특집 | 2010년 3월호 16쪽
 03
 우리 아이의 공부 이렇게 도왔어요
 초등학교 때까지 성적과 관계없이 마냥 여유롭던 우리 집도 큰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선행학습은 생각조차 하지 않던 우리는 그동안 '세상을 너무 몰랐구나. 너무 놀게 했구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날
 눈을 뜨니 8시 가까운 시간이다. “와~ 좋다! 이렇게 푹 자본 게 도대체 몇 년 만이지?” 남편과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외쳤다. 큰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토요일 외
에는 일요일에도 5시 30분 기상이었다. 이제 대장정의 끝! 지난 목요일 둘째가 수능을 보았기 때문이다. 서울삼육고등학교 교사였던 나는 많은 학생이 긴 시간을 쉬고 와서는 ‘월요병’으로 무기력해지는 것을 보고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날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주고 싶었다. 그러나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와 주변의 애경사 챙기기, 밀린 집안일 하기 등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토요일 해 질 때부터 일요일의 일과를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먼저 교회 행사 중에도 공식적인 선교활동 외에 저녁 늦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초대나 동호회 성격의 활동은 가급적 부부 중 하나가 사절 역할을 하고 하나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하였다.
 아이들의 식사가 방치되거나 긴 시간을 TV나 컴퓨터게임과 같은 유혹 가운데 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력이 필요한 때였고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음껏 놀고, 책과 가까운 아이로 만들기
 우리 집 아이들은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그 흔한 학습지 한번 하지 않고 요리하고 공상하는 등 오로지 노는 데만 투자하였다. 엄마도 하기 어려운 감자옹심이를 만들고, 압력솥에 밥을 짓고, 밀가루로 온 집 안을 어지럽혀 놓고…. 퇴근해서 문열고 하는 엄마의 첫마디가 “오늘도 저지레했네.”였다고 딸아이는 말한다. 로봇이나 권총 장난감은 산 기억이 없는데 책은 정말 많이 사 주셨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니 장난감이 무척 가지고 싶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녀석도 역시 독서예찬론을 힘주어 말하는 성인이 되었다. 그때 우리 부부는 자녀교육에 대한 어떤 철학도 없이 그냥 우리 어린 시절처럼 잘 먹고, 잘 놀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아이들이 빈둥거리며 노는 것에 대해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을 통하여 이것저것 탐험할 시간이 많았다. 일요일이면 함께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냈다.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아빠와 교재를 연구하는 엄마 그리고 아이들은 열람실에서 손 가는 대로 책을 읽었다. 도서관 매점에서 간식하고, 또 함께 먹었던 점심 메뉴는 아직까지 즐거운 이야깃거리이다. 어쩌다 보니 이사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 언제나 제일 큰 공간은 서재로 꾸몄다. 서재라고 해서 장서를 보관하거나 근사하게 만들어진 곳은 아니다. 그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큰 테이블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책이 이곳에 있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수험생 고충 이해하기, 믿어 주기
 초등학교 때까지 성적과 관계없이 마냥 여유롭던 우리 집도 큰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선행학습은 생각조차 하지 않던 우리는 그동안 ‘세상을 너무 몰랐구나, 너무 놀게 했구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학원은 제 학년 진도 나가는 반이 거의 없었다. 모든 반이 선행, 그것도 2, 3년 선행학습이었다. 이 무렵 학교를 그만둔 나는 1등이 아니거나 입시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할 때 무능한 엄마로 오해받는 이 시대를 원망하면서 아이를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실패는 곧 끝이라는 등식의 구조 속에서 입학 성적, 모의고사, 내신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착하여 아이에게 실패를 두려워하는 또 하나의 짐을 얹어 주었다. 갑자기 학교 성적에 예민해진 부모 때문에 아들은 당황하고 힘들어했지만 우리는 마음이 급했다. 학원 등록을 포기하고 매일 아침 EBS 영어듣기 시그널 음악과 함께 아이들을 깨웠다. 4, 5년 지속했는데 다행히 잘 따라 주었고 두 녀석 모두 수능 외국어영역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아들이 경희대학교에 진학한 후에야 입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이 우리가 도와주고자 했던 서툰 노력이 오히려 부담만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는 될 녀석이다.” 하고 믿어 주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도 못내 아쉬웠다. 이제 둘째를 위하여 우리는 부모로서 정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원정대를 돕는 셰르파를 자처했다. 더 이상 잘할 때만 박수치고 실수라도 할라치면 야유를 쏟아 내는 관중이 아니었다.
 나는 학원 입시설명회에도 참석하고, 각 대학의 커뮤니티를 통해 입시정보를 수집하고 해가 다르게 바뀌는 입학제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험생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아이에게 “공부해라.”라는 말보다는 “힘들지.”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되었다. 힘든 수험 생활에 공감하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절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침밥 꼭 챙기기, 긴장 풀어 주기,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언젠가 담임하던 반 학생의 절반 정도가 여러 이유로 아침밥을 못 먹는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아이를 위해 따뜻한 밥을 정성껏 준비했으며 야간 자습을 끝내고 처진 어깨로 오는 아이를 픽업하여 등·하교 시간을 단축시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시간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수다로 풀었고, 엄마는 집안 소식을 전하며 짧은 음악 프로그램으로 긴장을 풀었다. 아이는 부모의 응원에 힘입어 시간을 밀도 있게 쓰며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 흔한 비타민조차 필요치 않았다. 둘째 아이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지만 경제적으로 마음껏 후원해 주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학교 자습실을 이용하고, 독서실, 인터넷 강의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하여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향상되었다. 그리고 기본과 노력, 땀의 결실로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부모의 애정과 관심으로 자녀가 자라는 것은 지덕체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녀의 진로를 생각한다면 진학지도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녀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되 어디까지나 ‘보조’로서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길러 주는 것이 자녀의 학업 성취에 보약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필호
1남 1녀를 둔 주부, 서울삼육고등학교 역사 교사(1994~2003), 첫째는 경희대 건축학과 1학년을 마치고 현재 군 복무 중, 둘째(딸)는 2010년 서울대 바이오시스템학과에 입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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