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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릴 적 생활습관이 평생 간다 특집 | 2010년 3월호 12쪽
 01
 어릴 적 생활습관이 평생 간다
   어느 날 유치원을 다녀오던 길에 나와 대화를 나누던 6살 난 아들이 갑자기 씩씩거리면서 “엄마는 왜 만날 내가 ‘그렇다’ 그러면 ‘아니다’ 그러고 ‘아니다’ 그러면 ‘그렇다’고 해! 아이 씨.” 하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전인적(全人的)으로 망가지는 요즘 아이들
 얼마 전 9살 된 조카와 집에서 약 2주간 지낼 기회가 있었다. 9살이지만 아이는 벌써 비만으로 고기와 해산물을 주식으로 먹고 과일과 야채를 주니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 목이 마를 때는 언제나 청량음료를 찾았다. 주로 시청하는 TV만화는 폭력과 귀신놀음 일색이고 보는 책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아이는 한순간도 조용히 있지를 못하고 산만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8개의 학원을 다닌다. 식사하는 모습이 매우 산만하고, 식사 예절이 전혀 없기에 예절 같은 것은 안 배웠냐고 물으니 예절 배우는 학원에는 안 다닌다고 자연스럽게 대답한다.
 아이는 나이에 비하여 지식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소유욕과 경쟁심이 지나쳤다. 더군다나 그 덩치 좋은 아이는 작고 부드러운 담요에 집착하는 애정결핍(스킨십 부족) 현상까지 보이고 있었다. 태어나서부터 직장생활 하는 엄마 덕에 일하는 아주머니와 한방에서 자 오던 아이였다. 이쯤 되니 처음에 ‘왜 저래?’ 하던 것이 연민으로 바뀌었다. 이 아이는 한마디로 전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양육을 받고 있었다.

 전인적(全人的)인 양육 환경이란?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한 측면으로만 쏠려 있다. 어떤 학원, 학습지,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 외고·특목고에 가려면 초등학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그러나 정작 알아야 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근본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심각하게 병들 것이고, 마음이 피폐해져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이의 건강과 행복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하여 말이다. 씨앗이 땅에 심겨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데는 몇 가지 요소가 꼭 필요하다. 좋은 영양소와 공기, 물 그리고 햇볕, 그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잘 자랄 수가 없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좋은 음식과 운동, 깨끗한 물, 햇볕 그리고 절제와 신선한 공기, 휴식, 사랑이 필수적이다. 사람은 생물 중에서도 가장 고차원의 생물이다. 다른 생물처럼 알맞은 생물학적 환경이 있어야 잘 생육하게 되고, 고등생물이라 복잡하고 예민하여 더 고차원적이고 관심 어린 사랑이 필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학원, 성적, 대학교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이 우선이다. 건강과 행복은 상호작용한다. 건강해야 행복하기 쉽고 행복해야 건강하기 쉽다. 아이들은 의식주를 풍족히 공급하면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과소평가하고 있다. 아이도 존엄한 인간이라고 책에서 배웠지만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생각하고 느껴 봤자 얼마나 알라고? 아직 어려 뭘 몰라.’하는 잠재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이에 대한 우리의 행동은 어른에게 하는 것보다 배려 없고 강압적일 때가 많다. 사실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느낀다. 오히려 더 예민하게 느낀다.아이는 부모(특히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거의 동시에 감지하고, 부모의 말과 행동을 정확하고 옳은 잣대로 분석한다.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부모의 모든 것은 아이의 환경이 되어 아이를 좋게 혹은 나쁘게 변화시킨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는 ‘전파’이기 때문에 그 전파는 아이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어 뇌세포를 변화시킨다. 마치 엑스레이가 세포에 영향을 주듯이…. 우리 아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전파는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는 사랑의 전파이다. 즉, 생각과 의사의 존중, 자유, 합리성, 부모의 언행일치, 부부 상호 간의 사랑, 진선미, 관심, 칭찬, 믿음, 격려, 따뜻한 신체 접촉 등등이다. 마치 식물에게 햇볕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의 마음 그릇 속에는 조용히, 무의식적으로 분노가 쌓이게 된다.

 아이 인격을 최대한 존중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날 유치원을 다녀오던 길에 나와 대화를 나누던 6살난 아들이 갑자기 씩씩거리면서 “엄마는 왜 만날 내가 ‘그렇다’ 그러면 ‘아니다’ 그러고 ‘아니다’ 그러면 ‘그렇다’고 해! 아이 씨.”하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순간 나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했다. 얌전한 아이였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아이가 “했어.” 할 때 내가 “정말 했어?”라고 확인하고, “안 했어.”하면 “정말 안 했어?” 하는 식의 불신과 부정적인 말을 버릇처럼 사용하는 나의 옳지 못한 태도에 분노가 쌓인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아이 마음속의 그릇을 살피게 되었다. 그의 말, 표정, 태도를 통하여 마음속 사랑 그릇에 사랑이 잘 채워지고 있는지, 분노의 그릇에는 얼마나 쌓였는지, 열등의식은, 자존감은 얼마나 채워지고 있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채울 것은 채우고 비울 것은 비울 때 행복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게 될 것이고 자아 때문에 힘든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요즘엔 ‘인격 존중’이라는 사랑의 양분이 아이들에게 많이 필요한 듯하다. 무조건 강압적으로 부모의 의견을 수용하게 하면, 어려서 혹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착해서 반항을 하지 않을지는 모르나, 그 영향은 역시 마음속에 분노로 자리 잡는다. 반복될수록 더 크게 쌓인다. 그래서 반항할 힘이 생기는 사춘기에 터지든지, 그런 힘도 없는 아이는 병으로 나타난다. 아이가 착해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한다고 안심하지 말고 더 큰 문제의 빙산을 아이의 마음속에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설명하고 의견을 듣고 서로 조정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이해를 잘한다.쉬운 말로 설명을 하면 어려운 내용도 곧잘 이해한다.
 “시끄러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 잔소리 마! 조그만 게 벌써부터….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일이지 엄마 잘되려고 이러니?” 이건 아이가 잘되라고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 부모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 잘못된 생활습관을 그대로 자녀에게 전수하는 것은 고통의 고리를 점점 길게 늘리는 결과를 낳는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 잘라내고 바꾸어서 부모의 인생과 자녀의 인생에서 회복과 행복이라는 경험을 한다면 그 고통의 고리는 끊어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자녀가 있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더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세상이다. 

 채은하
뉴스타트 의사,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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