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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으로 다시 찾은 인생, 24년 금연과 건강 | 2009년 4월호 25쪽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한국이 단연 1등이며, 청소년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흡연이다. 지금도 여학생 흡연율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금연학교에 오는 학생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청소년기에 시작된 흡연은 무려 24년의 수명을 앗아 간다는 의학계의 발표를 청소년과 어른들은 과연 얼마나 진지하게 느끼고 있을까?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배운 담배를 25년이나 피워 이제 40을 넘긴 유 씨. 어릴 때, 누렇게 말린 잎담배를 손으로 잘게 부순 다음 밥풀로 잘 붙여 종이에 말아 만들어서 '손재주가 비상하다.'는 칭찬을 듣기까지 했고, 그때부터 어른과 맞담배를 피기 시작했던 사람이다. 그 후 25년이 흘렀고, 비로소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금연학교를 찾았을 때는 병색이 완연한 얼굴이었다. 대개 이런 수강생이 들어오면 혹 교육 도중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니다. 웬걸, 이틀째 내과 호흡기과에서 기본 폐활량 검사를 받는데 아예 기계를 불지 못한다. 간호사가 재촉해도 제대로 불지 못하더니 수치가 '0'에 가깝다. 종합검진 결과, 기관지 천식에 당뇨, 고혈압, 폐 질환까지 한마디로 종합병원이다. 유혹으로 다가왔던 담배 연기가 유독가스가 되어 몸 구석구석을 헤집은 것이다.
 이분은 금연패치, 침 등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이 질긴 악연을 끊지 못하던 중, 5일 금연학교를 찾아온 것이다. 새벽 6시에 눈을 뜨고는 오늘부터 "금연이다."를 외치며 운동하면서 훈련 조교 지시에 따라 소리친다. "나는 할 수 있다!" 평소에는 기상과 동시에 담배 한 대, 아침 식사는 걸러도 담배만은 꼭 끼고 살아야 했던 삶이 금연학교에 입소하면서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개월이 지난 어느 봄날, KBS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대개 5월이 되면 인터뷰 요청이 오는데 그날도 금연학교 홍보 겸 운전자를 위한 5분 금연강의가 마련되었다. 녹화가 시작되었는데, 20분이 지나 갑자기 예견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방송국에서 금연학교를 수료한 사람을 무작위로 뽑아 담당 아나운서가 전화 인터뷰를 즉석에서 시도한 것이다.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가! 금연학교 수료 후, 금연을 잘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날따라 전화벨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그런데 놀랍게도 전화 연결된 사람은 이제 갓 불혹을 넘긴 바로 그 유 씨였다. 지난 3월 금연을 결심하고 금연학교를 졸업한 지 두 달 만이었다.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 저 금연 실패했습니다."라고 하면 뭐라 답해야 할지 머릿속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두 분 인사하시죠." "지금 금연 잘 유지하고 계시죠?" "예, 처음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 고생했습니다만…지금은 완전히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아! 정말 이분은 새 인생을 찾으신 분이네요."

 아나운서 말대로 흡연으로 잃어버릴 뻔한 24년 세월을 다시 찾은 것이다. 그분이 수료식 때 한 말이 생각난다. "내 평생 가장 후회하는 일은 흡연이며,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면 금연을 결심한 일입니다. 부귀영화를 다 얻는다 해도 금연만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비록 생명을 오래 연장할 수 없을지라도 남은 생을 깨끗하게 살고 싶어요. 아직도 담배의 마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 받는 흡연자가 있다면 속히 금연을 결심하고 도전해 보길 권유합니다."
 하현수
삼육간호보건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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