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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화 |
약초와 건강 | 2010년 7월호 1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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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은화는 꽃의 색깔이 처음에는 흰색이었다가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은화는 옛부터 말려 두었다가 감기, 늑막염 등 심한 감염증으로 인해 열독이 있을 때, 연교(의성개나리 열매)와 더불어 탕제를 만들어 요긴하게 쓰던 약초이다. 꽃봉오리인 금은화를 인동화(忍冬花)라고도 하고 줄기와 잎을 인동등(인동덩굴)이라고도 하는데,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잘 자라서 여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동과에 속하는 인동덩굴은 줄기가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작은 가지가 적갈색이며 털이 있고 속이 비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끝이 약간 뾰족하고 난상타원형으로 둥글며 톱니가 없고 엽병이 조금 있다. 꽃은 대개 6, 7월에 피며 꽃잎의 길이는 3, 4센티미터로 긴 편이며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고 겉에 털이 있으며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그중에 1개가 깊게 갈라져서 뒤로 말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특징이며 열매는 둥글고 9, 10월에 검게 익는다. 변종으로 털인동, 잔털인동이 있지만 인동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채취 방법은 맑은날 이른 아침 이슬이 마를 때를 기다려서 꽃봉오리를 채취하며 약한 햇볕이나 그늘에 말린다. 이때 잘 뒤집으며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여 벌레와 변색을 막는다. 인동등(藤)은 가을과 겨울에 잎이 달린 덩굴을 채취하여 작은 다발로 묶거나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독성이 전혀 없는 이리도이드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고 그다음으로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유난히 꽃이 꿀처럼 단맛이 나는데 그 이유는 이노시톨이라는 당(糖)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약리작용을 살펴보면 알코올추출물이 살모넬라균 등 각종 병원성 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강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또 물 추출물은 강한 항염작용을 나타내어 발과 다른 부위의 부종을 억제하고 독성 오일로 유도된 염증도 억제한다. 간염에도 효과가 강하며 위장관의 염증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어 에틸알코올 추출물은 콜레스테롤을 흡수하여 저하시키며 최근의 연구에서는 암세포주에 대하여 세포 독성을 나타냄으로 항암효과가 있다. 응용 면에서는 해열작용과 해독작용이 강해서 감기에 걸렸을 때의 발열에,용종과 창독에 의한 열독의 해독에 요긴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독버섯에 의한 중독을 해독하는 효과로 민간에서 사용되어 왔다. 보통 1회 4~12그램을 달여서 복용하며, 1일 30~50그램을 복용하면 일반적으로 신장과 방광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한의약학적으로 금은화는 청열해독약으로 분류되며 연교와 더불어 연교패독산(連翹敗毒散), 은교산(銀翹散)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는 감기 등 염증성 질환(구내염, 기관지염, 피부 질환, 종기, 임파선염, 유방염, 유행성 이하선염 등)에 해열, 진통, 소염, 항균, 항바이러스 등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는 처방이다. 또한 잇몸염증으로 부어오른 경우 연교패독산으로 염증을 쉽게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금은화의 주성분인 이리도이드는 거의 무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어느 약초보다도 염증성 질환을 위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있는 양질의 생약이며, 더 좋은 효과를 위해서는 리그난을 함유한 연교를 가미하여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약학 박사, 삼육대 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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