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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독. 예방이 건강의 지름길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 2009년 8월호 24쪽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운동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전문 운동선수가 무색할 정도로 운동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그 종류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운동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고, 간혹 부상위험도 감안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이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는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한 경우일 것이다. 특히 요즘은 운동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몰두로 고통을 겪는 사람도 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직까지 학문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며, 명확하고 표준화된 기준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운동에 과도하게 빠져 있는 현상을 '운동중독'이라고 하며 이와 같은 개인을 '운동중독자'라고 한다.

운동중독 유형과 사례
 운동중독은 운동을 개인의 심리적, 육체적 활력을 증가시키며, 개인의 안녕과 기능 상태를 개선시키는 삶의 활력제로 보는 긍정적 중독과 운동이 삶 전체를 통제하고 인생의 다른 선택권을 제거하는 부정적 중독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는 운동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보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운동의 양면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운동중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1. 스스로 선택하고, 매일 1시간 정도 운동에 투자하며 경쟁적이지 않아야 한다.
 2. 쉽게 할 수 있고, 잘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많이 노력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3. 혼자 할 수 있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만 그 운동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4. 그 운동에 자신을 위한 가치(신체적, 정신적, 영적)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5. 운동을 계속한다면 체력이 향상되리라 믿지만, 이는 완전히 주관적인 것으로 향상 여부를 측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
 6. 그 운동으로 인해 자신을 비판하지 않고, 운동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 운동중독 사례
 부정적 운동중독이 되려면 일상생활을 대처해 나가는 데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야 하며, 운동을 중단할 경우 우울, 불안, 화남과 같은 금단증세를 경험해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등산이나 매일 3킬로미터 걷는 것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2,3개월 계속하면 100퍼센트 운동의존증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의존성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안 될 뿐이지 상태는 마약보다 심각하다.
 예를 들어 운동을 거르면 불안, 초조, 신경과민, 불쾌감이 생기고, 그런 상태가 길어진다면 이미 운동의존증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상태가 더 악화되면 운동이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며, 과사용 부위의 고통 속에서도 운동을 계속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운동에 탐닉한다. 날씨와 무관하며, 위험한 환경에서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들의 특성이다. 문제는 운동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운동 강도를 계속 높여야 행복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계속할수록 강도와 시간이 길어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운동의존증은 모든 운동 종목에서 나타난다.

운동중독의 긍정적인 측면
 첫째, 격렬한 운동 후에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특히, 우울증이 있거나 자신감이 낮은 사람).
 둘째, 탈진상태에 이를 정도로 운동이 최고조에 이르면 고통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신체의 통증이 감소하고, 감정을 고양시키는 뇌에 생화학적 변화가 생긴다(베타엔돌핀 2~5배이상 분비).
 셋째, 대뇌 온도를 상승시켜 신경전달체의 대사작용에 영향을 주어 긍정적인 정서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들고 짜증이 난다든지, 운동하지 않은 날은 괜히 몸이 아픈 느낌이 든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운동중독 진단 기준
 1. 운동을 거르면 불안, 초조, 우울,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2. 주 7일간 쉬는 날 없이 꼬박 운동하거나, 하루 두 번씩도 한다.
 3.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 운동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4. 운동 때문에 직장 업무에 소홀한 적이 있다.
 5. 운동할 때 그리고 하고 난 뒤, 어떤 경우보다 가장 행복감이 넘친다.
 6. 인대가 늘어나거나 피로골절,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다.
 7. 자신의 기록을 깨려고 어떤 고통과 시간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8. 잦은 감기, 식욕저하, 피로감, 가벼운 두통 등 과훈련증후군이 지속된다.
 9. 운동을 마친 뒤 피로회복 기간이 길다.
 * 위 항목 중 두 가지 이상이면 운동중독 의심

내게 맞는 적당한 운동
 운동중독은 긍정적인 면도 많다. 우선 지루하고 고통스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을 하지 않아 각종 생활습관병에 걸리는 것보다 운동 부작용이 오히려 이롭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첫째, 자신의 운동 목적을 파악한다.
 둘째, 운동 종목을 바꿔 본다.
 셋째, 몸의 경고 증상에 귀 기울인다.
 넷째, 과훈련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운동을 쉬고 치료한다.
 다섯째, 심박 수 기준으로 운동열량 소비를 정해서 한다.
 여섯째,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한다.


 권정현
체육학 박사(운동 처방, 트레이닝, 운동 생리), 한국 스포츠건강과학학회 출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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