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모는 아이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므로 대화 시, 걸림돌을 사용한다. "엄마, 나 오늘 백점 맞았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야, 정말 백점 맞았구나."라고 말하고서는 잠깐후에 "너희 반에 백점 맞은 아이가 몇 명이니?"라며 걸림돌을 놓고 만다."

 성공적인 가정생활을 위한 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영적 경청이다. 반영적 경청의 핵심은 긍정적 사고의 힘이다. 자녀가 "아빠 이것 좀 봐 주세요."라고 하면 아빠들은 자신의 눈높이에서 "이것도 틀렸고 저것도 틀렸어. 다시 고쳐!"라고 잘못을 지적하기 바쁘며, "공부해라. 이것 해라. 저것 하지 마라. 안돼." 이런 말만 하기 쉽다. 대가족 안에서는 조부모가 손자 손녀의 꺾인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었기에 자녀들이 활력을 얻었다. 그러나 핵가족시대의 엄마들은 자식을 누구보다 잘 키워야 한다며 자녀들을 다그친다. 그 와중에 자녀의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간다. 그럴 때 아빠라도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대화법을 익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잘한다. 좋다. 멋진 생각이구나."라고 말한다면 아이의 기가 살아날 것이다. 그런 아빠야말로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수용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흔히 부모는 아이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므로 대화 시, 걸림돌을 사용한다. "엄마, 나 오늘 백점 맞았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야, 정말 백점 맞았구나."라고 말하고서는 잠깐 후에 "너희 반에 백점 맞은 아이가 몇 명이니?"라며 걸림돌을 놓고 만다. 그러나 좋은 대화를 위해서는 존중하기, 경청하기, 수용하기, 믿어 주기, 격려하기, 지지하기 등을 통해 기쁨, 평화, 즐거움 등 좋은 감정을 유발시켜야 한다.

 반영적 경청이란 부모는 자녀가 지닌 문제를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반영하여 자녀가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자녀가 "엄마, 너무 추워." 하면 엄마는 "그래 춥구나."라고 한다. 고양이를 보고 무서워서 매달리며 "엄마,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그래, 고양이가 무섭구나."라고 말하면 된다. 아이의 느낌을 수용해 주는 자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많은 부모는 "추우면 옷을 더 입어." "추운데 왜 그렇게 나다니니?"라든지 "괜찮아, 무섭긴 뭐가 무서워." "아이고 이 겁쟁이야." 하는 태도로 자녀의 감정을 거부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인다. "아빠, 속상해. 오늘 수학 시험에 답을 알고 있었는데 틀렸지 뭐야."라고 말하는 자녀에게 "아는 건데 왜 틀려.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건 할 수 없지만 아는 문제를 틀리면 안 되지. 정확하게 확인도 하지 않고 답을 썼구나."라고 말하는 대신,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말을 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은 부모보다 훨씬 더 속상하고 억울하고, 안타깝고 아쉬울 것이다. 이럴 때는 "얘야, 그럴 수도 있지 뭐. 나도 너만 한 때 많이 그랬어."라고 말해 준다.

 이처럼 반영적 경청은 참으로 중요하다. 말 한마디에 죽고 사는 것이 달려 있기도 하다. 인간은 기계처럼 반응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자유의지가 있다. 그러므로 자녀의 눈높이에서 자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보도록 대화한다면, 자녀의 마음에는 좋은 부모가 자리 잡을 것이고, 부모는 자녀와 더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