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쌀, 흰 밀가루 등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그리고 섬유소 등의 영양소는 거의 함유하지 않은 고에너지 식품을 엠프티 칼로리 식품(텅 빈 열량 식품)이라고 한다. 가공된 탄수화물과 지방에서 얻어지는 칼로리가 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필요 이상 섭취한 칼로리는 체내에서 지방으로 변한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도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량 부족으로 영양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체중 조절을 하는 경우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에너지 이용을 위해서 엠프티 칼로리 식품 대신 과일과 채소 같은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영양 밀도란 단위 식품 단위당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양을 나타내는 값으로 정제 식품보다는 천연 상태의 식품이 높다.
 엠프티 칼로리 식품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❶ 설탕, 엿, 꿀 등과 다른 설탕을 포함한 식품
❷ 마가린, 쇼트닝(밀가루 단백질인 글루텐을 짧게 끊어 주는 성분으로 바삭거리는 식감의 과자와 빵에 포함된 지방) 등 가공 유지
❸ 버터, 돼지기름 그리고 다른 포화 지방
❹ 라면 등 즉석 면류
❺ 흰쌀이나 흰 밀가루로 만든 떡볶이 등
 식품은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못 먹으면 독이 된다. 엠프티 칼로리 식품은 분명히 약은 아니다. 그러면 어떤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우리 건강을 지켜 줄까?
 천연 상태의 음식, 다시 말해 덜가공한 형태의 음식인 현미를 섭취 한다면 우리 몸은 쌀의 단백질과 지방뿐 아니라 쌀의 칼로리를 힘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심하게 도정한 쌀, 밀가루를 과량 섭취해도 설탕 과잉 섭취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음식(밥)을 섭취하지만 몸은 이를 소화하여 영양소(포도당) 형태로 흡수하는데, 이때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여 이용되지 못하면 밥이든 고기든 모든 음식은 체지방으로 몸에 남게 된다.
 몸에 남은 지방을 다시 이용하는 데도 비타민, 무기질이 필요한데 엠프티 칼로리 식품을 계속 섭취하면 저장된 지방은 이용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체지방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먹기는 하는데 기운은 없고 오히려 살만 찌는 결과가 나타난다. 건강을 위해 엠프티 칼로리 식품보다는 천연 건강식품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