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기기, 의료 장비, 제약 기술 등 모든 의료 과학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왜 병원마다 환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암 환자 증가율과 사망률은 1위를 달릴까? 여러 요인 가운데 술과 담배가 모든 암에 70퍼센트 이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기 오염, 발암 물질에 항상 노출돼 있는 환경도 큰 문제이다. 공장 매연과 도심 공기 속에는 무수한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 과로도 암을 부른다. 휴식을 취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없이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다 보면 피로를 풀 시간이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역시 속마음이다. 왜 우리는 잘못된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편히 휴식을 취하지 못할까? 바로 마음속 욕심 때문이다. 빨리빨리 벌어 더 많이 가지려고만 한다. 경쟁의식에만 몰입해 남을 짓밟아 서려고 한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결국 나쁜 생활습관이 자리를 잡는다.

마음에서 오는 병
 2006년 2월 24일 원자력의학원에서 말기 암을 극복한 사람 502명에게 "암에 걸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흡연이나 음주가 6.4퍼센트,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6.2퍼센트, 유전적인 요인이 4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53.4퍼센트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암과 싸워 이겨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암은 반드시 낫는다. 나는 암을 이겨 낼 수 있다.'라는 강한 확신이라고 답했다.세계적인 의학 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논문을 게재한 연세대 육종인 교수는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전이되는 과정이 '스네일' 단백질의 작용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정상일때는 'GSK-3' 효소가 스네일 단백질을 억제하지만, 윈트(wint)신호 체계에서는 스네일 단백질이 불어나 암세포가 활동한다고 한다. 그런데 윈트 신호는 부정적인 마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미생물의 아버지로 불리는 파스퇴르도 임종 순간에 이르러서야 "씨앗은 중요하지 않다. 토양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라는 정직한 말을 남겼다. 토양은 우리 몸과 마음이다. 바이러스와 병균이라는 씨앗이 강해서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이라는 토양이 약해서 병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다시 말해 충격적인 마음의 상처가 결국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만들어 낸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암의 원인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속마음의 뿌리병
 앤드류 머레이는 남아프리카의 오렌지나무를 해롭게 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다. 그중 하나가 '뿌리병(Root Disease)'이다. 이 병에 걸린 나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일반인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나 전문가는 그 나무에서 느린 죽음의 서곡을 듣는다. 포도나무의 '뿌리진디(Phylloxera)'는 이러한 뿌리병 일종인데, 옛뿌리를 잘라 내고 새 뿌리를 접붙이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질병이 시작되는 곳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곳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에 있다. 병든 나무의 문제가 뿌리에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의 문제도 속마음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 육체가 병들면 고통스럽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마음의 병이다. 그러나 마음이 건강하면 무서운 육체의 질병도 이길수 있다.
 인생 문제를 현상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잘 관찰해 보면 그 사람의 문제는 의식 세계의 문제라기보다는 무의식 세계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밖으로 드러난 문제는 속에 감추어진 문제와 비교할 때 정말로 작다.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지키라. 마음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 마음에 확신이 있고, 마음에 담대함이 있으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 안에 있다
 한 할아버지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치즈 냄새가 주위에 가득했다. 치즈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궁금한 할아버지는 온방을 돌아보았다. 냉장고를 열어 보아도 치즈 냄새가 가득하고,화장실에도 치즈 냄새가 가득했다. 심지어 집 밖으로 나가 보니 거기도 치즈 냄새가 가득했다. 온 세상이 치즈 냄새로 가득했다. 그런데 치즈 냄새의 원인은 방에 있는 것도, 세상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실은 할아버지가 낮잠을 잘 때 장난꾸러기 손자가 할아버지 코 밑에 치즈를 발라 놓은 것이다. 코 밑에 치즈를 발라 놓으니 어디를 가든지 치즈 냄새가 난 것이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다. 세상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인생이 문제가 아니다. 인생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문제는 우리 안에, 우리 마음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속사람이 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속마음을 튼튼히 하라
 한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 대나무를 심고 기다렸다. 첫해에는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두 번째 해에도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세 번째 해에도, 네 번째 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섯번째 해가 되었을 때 대나무의 순이 지면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나무는 순식간에 한 자가 넘게 자랐다. 그리고 불과 여섯 주 만에 15미터가 넘게 자랐다. 농부가 심은 대나무는 중국 동부에서 자라는 '모소(Moso)'라는 이름의 대나무이다. 모소의 뿌리는 싹을 내기 전에 사방 수십 미터까지 뻗어 간다. 그래서 일단 순을 내면 뿌리에서 보내 주는 거대한 양의 자양분 덕분에 순식간에 키가 자란다. 4년이라는 기간은 뿌리를 키우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대나무처럼 깊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라. 겨울나무처럼 뿌리를 강화하라. 머지않은 봄날, 푸른 새싹이 나무에 솟아나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면 이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몸부림치지 마라. 다만 당신 자신의 속사람을 변화시키라. 당신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라.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오히려 당신 속마음의 환경을 바꾸라. 세상을 정복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정복하라.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당신 자신을 변화시키라.

 성경은 말한다.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그것이 바로 복된 삶의 샘이다."(잠언 4장 23절,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