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이 말은 요즈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상용어이다. "자연은 위대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말문을 열면서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건강생활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아울러 자연이 위대한 의사가 되는 몇 가지 이유를 열거하고자 한다.
 인구의 급증과 환경오염의 심화로 환경건강 문제는 오늘날 첨예한 관심거리이다. 이제는 단순히 자연을 아끼고 자연보호를 강조하는 차원을 떠나서 점점 심각해지는 자연파괴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현안이라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적인 생활의 필요성은 건강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등 인간 생활의 전 분야를 망라하여 경각심을 일으킨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자연에 역행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면 송진이 나와서 상처를 덮고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 준다.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낫는다. 개가 병들면 음식을 먹지 않고 양지바른 곳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 간혹 어슬렁거리며 다니면서 물도 마시고 풀잎도 뜯어 먹으면서 결국 병을 이긴다. 이것이 자연치료이다. 이렇게 말 못하는 미물들도 자연에 순응하면서 질병을 다스린다. 진정한 치료제는 몸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있다. 그러나 사람은 거의 모든 경우에 병이 나면 자연에 역행하는 방법으로 병을 극복하려고 하여 더 큰 고통과 아픔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자제품들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수리를 위해 메이커(maker)를 찾아간다.인체라는 기계는 너무 섬세하게 잘 조성되었기 때문에 웬만해서 고장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기계라도 지나치게 남용하면 고장이 생기는데 병든 몸을 고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메이커(Maker)를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 몸을 만드신 분이 고장난 부분도 가장 잘 아시고 고치는 방법도 가장 잘 아신다. 메이커를 찾아가는 것은 자연 친화적인 선택과 태도에 일치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자연으로 돌아가면 건강이 보인다. 도류(Henry D. Thoreau)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자연은 순간마다 우리를 유익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자연을 역행하지 마라. 자연에 순응하면 최소의 노력을 기울여도 병들지 않고 살 것이다."
 현대의학의 한계는 자연을 역행하는 치료과정에서 발견한다. 원인은 제쳐두고 증상만을 다스리려는 시도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질병이나 각종 생활양식에서 오는 병을 치료하는 일에서도 그 제한성을 본다. 감기를 치료하기 위하여 약을 먹을 때 약보다는 약과 함께 마시는 물 때문에 치료가 된다는 말은 깊은 뜻이 있다.현대의학이 무수한 생명을 구하는 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의술을 적용한다면 그 결과는 건강과 복이 될 것이다. 모든 치유력은 자연의 회복시키는 능력에서 나온다. 자연은 유일하게 회복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연 치유력은 곧 하나님의 능력이다. 생명과 복을 주는 모든 힘의 근원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