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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일꾼 손톱, 발톱 알수록 놀라운 인체 생리 | 2004년 9월호 34쪽


 어릴 적 돌부리에 발을 찧어 엄지발가락이 빠진 적이 있었다. 달리는 힘으로 얼마나 심하게 돌을 걷어찼던지 발톱이 벗겨져 발톱을 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 아픔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아 몸이 움찔하다. 요즘 우리 아이 발톱이 자꾸만 살을 파고 들어가 고생한다. 발톱을 깎는 방법을 누누이 설명하지만 한번 들어가기 시작한 발톱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 최근 남편까지도 발의 통증을 호소하여 들여다보았더니 아이와 똑같은 상태였다. 아마도 주위에 그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달은 손톱과 발톱에 대해 알아 보고 관리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 특별히 당뇨가 있는 분들의 발 간호에 대해 알아본다.

 손톱과 발톱은 피부의 일부이다. 피부 표피에서 만들어져 표피 표면이 각질화한 것이 바로 손톱과 발톱이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인 경우에 손톱과 발톱으로 구분되며 척추동물 특히 포유류, 조류, 파충류에서는 앞발과 뒷발에 발달되어 있다. 포유류는 형태에 따라 평발톱, 갈고리 발톱, 발굽으로 나눈다. 각기 자신의 생활방식에 따라 적합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손톱
 사람의 손톱과 발톱의 구조와 기능, 성장 발달 그리고 질병과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손톱과 발톱은 손가락, 발가락 마지막 마디 등쪽 면을 덮는 각질의 두꺼운 판을 말한다. 피부의 표피세포가 각질화하여 사멸한 퇴적물 층이라고도 한다. 표면에 노출된 부분을 조체라 하고 뿌리부분을 조근이라 하며 조체 후반 부위에 희고 불투명한 반달모양을 조반월이라고 한다. 태생 3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태생 5개월 정도에 어느 정도 모양을 갖는다. 손톱은 1일 0.1~0.5밀리미터 정도 자라고 발톱은 한 달에 2밀리미터 정도 자란다. 여름에는 조금 더 잘자라고 겨울에는 저하되며 나이가 들수록 두꺼워지고 성장 속도도 저하된다. 모양은 사각형이고 기능은 손가락 발가락 앞 끝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돕는다. 손톱이 없으면 물건을 꽉 쥘 수 없고 발톱이 없으면 오래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 건강한 손톱은 연분홍색을 띤다. 손톱과 발톱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단단하다. 손발톱은 절대 세로로는 잘라지지 않고 가로로만 잘라진다는 연구 발표가 있다. 케라틴은 세로로 형성되어 있어 세로로 잘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톱과 발톱을 단정하게 다듬은 모습을 통해 우린 그 사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특별히 손톱은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하여 진료 시에 손톱을 보기도 한다. 병원에 입원하면 환자분들의 메니큐어를 지우는데 그 이유는 순환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순환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손톱이 푸른 빛을 띤다. 그것은 바로 산소 부족 증상이다. 그럼 손톱 모양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손가락이 뭉툭한 곤봉형 모양은 심장질환이나 호흡부전 상태를 의미한다. 즉 만성 산소부족증이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산소가 부족한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곤봉형 손톱이 흔하다. 또한 손톱이 약하고 쉽게 부서지며 잘 찢어지면 영양부족증을 의미한다. 특히 스푼형처럼 밖으로 휘어지면 철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흰 가로 무늬가 있으며 손톱이 자라도 이동하지 않을 경우 몸에 부종이 동반되었다면 신장병으로 저알부민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분필처럼 부서지기 쉬운 흰 손톱인 경우는 곰팡이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한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 거스러미가 있는 경우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하며 우울한 상태이다.

손발톱 관리 방법
 손발톱은 피부와 동일한 세포에서 기원하였으므로 피부 관리와 동일한 방법으로 해 준다.
 피부가 건조할 때 바르는 로션이나 연화제를 바르고 자주 마사지하면 윤기가 나며 자주 깨끗이 씻어 세균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물어뜯는 것은 세균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므로 삼간다. 손톱과 발톱을 자를 때 너무 바짝 자르면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0.5밀리미터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곰팡이 균의 전염을 막기 위해 손톱과 발톱 깎기 용품을 따로 구분하여 쓰는 것이 좋고 무좀이 있는 발을 깎았을 경우 알코올로 닦는 것이 좋다. 손발톱은 단단하므로 깎기 전에 물에 불려서 다듬으면 훨씬 수월하다. 특히 발톱은 둥글게 깎기보다는 일자로 깎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래야 살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좁은 신발이나 스타킹,굽이 높은 신발 등은 발가락을 양쪽으로 조여 피부가 부어 발톱을 덮으므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양말은 반드시 신어서 발을 보호하는 것이 좋으며 신발은 넉넉한 것으로 신고 신발은 오후에 사는 것이 좋다.
 특별히 당뇨 환자들의 발 간호에 대해 알아보자. 당뇨환자들은 말초 혈관의 변형으로 말초 부분에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신경의 변화도 나타나서 감각이 둔하여 일찍 발견되지 않기도 한다. 작은 실수로 인해 다리를 절단하는 많은 당뇨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특별히 당뇨는 아프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고 처음에는 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관리에 소홀하여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불구가 되는 사람이 많다. 당뇨 환자들의 발 관리 원칙을 알아본다.
 1. 반드시 양말을 신는다.
 2. 신발은 넉넉한 것으로 한 치수 크게 신는다.
 3. 신발은 오후에 구입한다.
 4. 새 신발은 하루에 조금씩 신는 시간을 늘려 적응한다.
 5. 발톱은 반드시 일자로 자른다.
 6. 티눈이나 사마귀 등을 함부로 자르지 않고 반드시 의사에게 보인다.
 7. 무좀약은 대부분이 살을 파이게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함부로 바르지 않고 의사와 상의한다.
 8. 발에 부종이 생기면 다리를 올려놓아 부종을 감소시킨다(부종이 있으면 물집이 잘 생긴다).
 9. 뜨거운 물주머니 같은 것을 대지 않는다.
 10. 작은 상처라도 소홀히 관리하지 않고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우리 마음에 작은 죄악이라도 그냥 놓아두면 언젠가는 그 죄악으로 멸망한다. 작은 것이라도 주님께 내어 놓는다면 주님께서 적절한 방법으로 치유해 주실 것이다. 하잘것없는 손톱과 발톱도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처럼 작고 부족한 우리 모두는 주님 보시기에 가장 귀한 사람들이다.
 김선애
국제절제협회 여성보건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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