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깜짝 놀랐다. 이게 웬일인가? 거울에 비친 자기의 얼굴이 하룻밤 새에 폭삭 늙어 버린 것이다. 소녀가 하얀 백발의 늙은이로 변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었다. 이 소녀가 걸린 병은 워너스병(Werner's Disease)이었다. 이 병에 걸리면 누구든지 하룻밤 새에 노인으로 둔갑해 버린다.
 사람은 왜 늙는가? 생로병사의 운명인가? 최근 과학은 노화의 원인을 노화유전자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텔로미어(Telomere)라는 유전자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염색체 끝마디부터 한 마디씩 잘려 나가다가 마지막 부분이 절단되면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즉 마디가 절단될 때마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쁜 소식이 있다. 텔로머라제(Telomerease)라는 효소가 있어 노화를 억제한다. 이것을 불로장생효소라고도 한다. 이 효소는 우리 몸에 생식세포, 암세포, 줄기세포에만 존재하며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텔로머라제를 어떻게 활성시킬 수 있는가? 첫 번째 비결은 활성산소 예방이다. 즉 스트레스, 비만을 예방하고 흡연, 과음, 과식, 튀긴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이 함유된 육식 등의 산화음식을 절제하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것들을 절제하거나 예방하지 못하면 체내에 산화물질(H2O2：과산화수소), 혹은 강력한 살균력의 물질이 세포 유전자를 무차별 공격하여 파괴시킨다. 어느 경우 원자탄과 같은 위력으로 융단폭격을 가한다.
 둘째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충분한 수면을 즐기되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침형 인간이 된다. 그리고 공복 시에 물을 충분히 마시되 커피, 청량음료 등을 삼가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받되 적당하게 풀어나가는 슬기로운 사람이 된다.
 스트레스 연구의 선구자인 한스 셀리는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쥐 열 마리를 한 달동안 공해, 소음, 환한 불빛이 있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사육한 결과, 열 마리 모두 병에 걸려 죽었다. 다시 두 번째 그룹인 쥐 열 마리를 똑같은 환경에서 동일한 기간 사육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고 한다. 왜 한 마리도 죽지 않았는가? 그 비결은 운동이었다. 두 번째 그룹의 쥐들은 트레드(운동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시킨것이다.
 이처럼 규칙적인 운동은 미움, 갈등, 시기 등으로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자원봉사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줌으로 오는 기쁨과 보람과 행복은 몸과 마음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다.
 마지막으로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SOD) 즉, 채소와 과일 등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불로장생효소(텔로머라제)가 활성화되므로 노화가 지연되어 만년 청춘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